[2023년 2월3주] 중앙행정기관 - 잉크닷 픽(pick) :: 챗GPT, 검찰청 웹드라마(?)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유튜브에서도 챗GPT 언급 시작?

최근 챗GPT 열풍이 거셉니다. 함께 열풍을 일으켰던 새로운 SNS이자 메타버스라고 외쳤던 '본디'는 더이상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건만, 챗GPT만큼은 좀처럼 그 열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챗GPT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가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는 중이죠. 미국의 한 출판사는 챗GPT를 활용한 기고가 너무 몰려들어 업무를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죠. 더불어 검색 분야에 위협을 느낀 구글의 성급한 대응으로 구글의 주가가 순식간에 몇 조가 사라지기도 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뜨거운 분야라는 증거가 아닐까 하고요.

국내에서도 챗GPT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중입니다. 일반 소비자들까지 챗GPT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때로는 이들의 대화가 밈(meme)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의 대화는 세종대왕의 맥프로 던짐 사건에 대한 챗GPT의 황당한 대답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를 보면 챗GPT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에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의 영상 콘텐츠에도 챗GPT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듯 합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챗GPT를 정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좀 성급한 접근이 아닐까...) 그 중 2월 3주에 영상을 게재한 41개 기관의 유튜브 채널에서 2건의 영상이 제목에 챗GPT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우, 시리즈로 게재하고 있는 '정책머니'를 통해 챗GPT를 활용했습니다. 연구인력 지원 정책을 소개하면서 챗GPT 개발은 연결시킨 것인데요. 이벤트와 함께 진행한터라 챗GPT를 활용한 것이 과연 조회수나 반응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확실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다른 영상은 공겅거래위원회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입니다. '임근태가 한다' 시리즈로 제작된 영상으로, 해당 사무관이 챗GPT를 직접 사용해보는 구성입니다. 크게 눈에 띄는 구성이 있는 것은 아니고 브이로그 식으로 간단하게 챗GPT를 활용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알아보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426회로 키워드가 조회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챗GPT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소재인만큼, 챗GPT 열기가 사그러들지 않는 한 앞으로 중앙행정기관 유튜브에서도 다수의 영상으로 소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생각보다 정부기관의 콘텐츠가 트렌드를 잘 반영하는 이유도 있고요. 지금은 단편적인 활용에 그치고 있는 챗GPT가 공공기관의 영상콘텐츠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해집니다.


검찰청의 웹드라마?

'검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를 꽤 많이 접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정직한 검사만 나오면 참 좋겠지만, 검찰 내부의 비리를 소재로한 내용도 적지 않은데요. 사실 베일에 감춰져 있는 검찰이기에 일반 대중은 이러한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나오는 검찰의 모습을 통해 실제 검찰이 이럴거다 라고 짐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짐작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검찰청 유튜브 채널을 분석해보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내부 행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꽤 많이 보입니다. 잉크닷 분석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문제는 이상하게 많은 좋아요와 댓글 수. 다수 검사 등 내부 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함께 외부에 검사 또는 검찰총장에 대한 팬이 움직이는 듯 한 모습도 눈에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뭔가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난 주부터 검찰청 유튜브를 통해 웹드라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검'찰청 사람들'이라는 시리즈의 이 영상은 신임검사가 주인공으로 검찰청 내부의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검찰에 대한 이미지, 즉 경직된 이미지를 벗어보려는 목적에서 제작한 콘텐츠 같기도 합니다. 잉크닷이 분석을 시작한 이후 이런 접근의 콘텐츠를 많이 보지 못했기에, 이런 변화가 어색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검찰청 역시 국민을 위해 서비스 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경직되고 다소 기득권이라는 이미지를 이번 기회를 통해 벗어버리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웹드라마에 꽤 달린 댓글 중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그러니까 팬심이 작용한 듯한 댓글이 다수 보인다는 것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