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4주] 잉크닷 픽(pick) :: 꼬꼬무, 정보유튜버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꼬꼬무 패러디 많지만, 정답은 아니라는 것!

'정보를 가장 흥미롭게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은 콘텐츠 마케터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일 텐데요. 그러다 보니 예능, 드라마, 영화에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낸 부분을 벤치마킹하여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관, 기업들이 꽤 많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검증(?)된 포맷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드백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가장 눈에 띄게 벤치마킹되는 포맷은 '꼬꼬무'입니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와 이에 대해 리액션을 보여주는 참여자가 극적인 효과를 포함하여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포맷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방송에 대한 관심도 높기 때문에 다수 기관에서 이 포맷을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영상을 만드는 건 매우 어렵다는 건 충분히 감안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첫 번째 잉크닷-픽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꼬꼬유 ep2. 데이팅 앱 '끼리끼리'의 배신! (1부)> 영상입니다. 타이틀뿐만 아니라 썸네일에서도 (원조) 꼬꼬무의 느낌을 풀풀 풍기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노력한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구성 역시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와 이를 듣고 반응하는 청자의 호흡이 꼬꼬무의 것과 매우 유사하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 영상이 들인 공에 비해 조회수가 너무 낮은 것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비록 재생시간이 5분 미만으로 꼬꼬무 방송과는 꽤 많은 차이가 나고, 그만큼 비용과 제작 시간에 대한 부분도 꼬꼬무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의 포맷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 게재하는 건, 타 채널에서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잉크닷-픽을 작성하고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조회수는 173회에 불과합니다.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영상인 것을 감안하며 너무나 적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죠. 심지어 댓글은 0건. 자연스럽게든 인위적이든 조회수와 댓글을 이끌어 낼 수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건, 많이 아쉽기만 합니다. 더불어 공인된 포맷의 패러디, 벤치마킹이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공공기관도 정보유튜버 될 수 있을까?

요즘 전문 정보를 소재로 하는 유튜버들의 인기가 정말 높습니다. 영상이 길든, 짧든 일반 이용자가 잘 알지 못하는 정보를 발굴하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서 전달하는 영상과 이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와 영상 조회수를 보면 혀를 내두르게 만듭니다. 물론 이러한 인기로 인해 표절하는 나쁜 마음의 사람들도 있긴 하더라고요.

이러한 트렌드를 보면서 공공기관에서도 충분히 정보 유튜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해양수산부의 <남극에 롯데월드타워보다 깊은 구멍을 뚫은 이유> 영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각 기관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일반대중이 잘 모르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전문 영역의 소재를 충분히 발굴해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를 '정책 정보'라는 테두리에 갇혀서 경직된 포맷의 영상을 다수 게재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와 같이 구성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포맷에 대한 댓글 반응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다른 기관에서도 충분히 참고할만한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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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_4 - 잉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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