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4주] 잉크픽(pick) ㅣ '엄지윤' 출연 영상의 조회수가 왜 이래?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모니티렁에서 눈에 띈 콘텐츠는 고용노동부와 조달청의 유튜버 협업 영상입니다. (조달청 최태성 강사를 유튜버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여기서는 합쳐 부르겠습니다.) 두 영상의 공통점이 협업 영상이라는 것 외에도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낮은 조회수'입니다. 협업 비용이 적지 않을텐데 적은 조회수로 '방치'하는 기관의 운영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해서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워크맨 스타일의 엄지윤 협업 영상

고용노동부는 최근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활발하게 협업을 추진하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기억하기로는 아마 가장 많은 협업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다른 기관에서는 예산 부족 타령을 매일 입에 달고 사는 것과는 달리 고용노동부의 예산은 상대적으로 풍족한 가 봅니다. (이건 제 추측입니다.)

엄지윤 씨는 유튜브에서 매우 뜨거운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숏박스의 멤버로서 제작하는 영상마다 놀라운 조회수를 보여주고 있죠. 거기에 엄지윤 씨 별도의 활동으로 제작한 영상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기와 관심 그리고 조회수에 편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업 영상을 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분석일 기준 조회수는 73회에 불과합니다. 비싼 돈을 들여 협업한 영상에, 엄지윤이라는 키워드가 반영이 되었음에도 턱없이 낮은 조회수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가 매우 궁금합니다.

문제는 엄지윤 씨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영상을 접한 이용자들이 '예산을 꽤나 들였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될텐데, 계속해서 낮은 조회수를 유지하고 있는 채널 담당자입니다. 이렇게 되면 '세금 낭비'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조회수 상승을 위해, 더불어 엄지윤 키워드를 활용한 확산 확대를 위해 광고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입니다.

더불어 '엄지윤'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크맨의 구성을 반영하여 영상을 제작한 것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큰별쌤은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다음으로 살펴볼 영상은 조달청과 큰별쌤 최태성 강사의 협업 영상입니다. 최태성 강사가 다른 유튜버에 비해 파급력은 낮을 수 있지만, 기저에 깔려 있는 인지도가 튼튼하기 때문에 나름 높은 조회수와 반응을 이끌어 냈을거라 기대를 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분석일 기준 605회에 불과합니다.

최태성 강사의 원래 스타일을 반영하여 녹색 칠판에 분필로 판서를 하며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영상 구성 역시 인강 스타일에 맞춰 편집하였지만, 관심을 이끌어내기에는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엄지윤 협업 영상에 비해 조회수는 높은 편이지만, 협업 예산, 공수 등을 감안하면 너무나 부족한 조회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위 두 개의 영상과 달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최근 게재한 유튜버 협업 영상의 경우 매우 높은 조회수와 함께 댓글 등의 피드백도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벤트와 광고가 적절히 진행된 좋은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중앙행정기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되는 영상 콘텐츠인 만큼, 예산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영상을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