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2주] 잉크픽(pick) ㅣ 관세청의 야구장 홍보 영상은 왜 이리 조회수가 낮을까?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프라인 홍보에 쓴 돈 만큼 온라인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이번 주 '잉크픽'으로 선정한 영상 콘텐츠는 관세청의 <부산세관이 밀수신고 125를 홍보하는 방법> 입니다. 분석일 기준 조회수 302회, 좋아요 13건, 댓글은 없습니다. 관세청의 정책은 국민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큰 관련이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관세청에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거리감이 있는 부처이기도 하죠. 하지만 국가가 운영되는데 불필요한 부처가 없듯이, 관세청의 활동 역시 매우 중요한 국가 활동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정책이 있는지를 알리는 것 역시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관세청-부산세관이 밀수신고를 홍보하는 영상이 관세청 유튜브 채널에 게재되었습니다. 부산 사직구장에의 야구경기에 맞춰 경기장 곳곳에 홍보물을 배치하고, 전광판에 밀수신고 홍보영상을 트는 등 오프리안 홍보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밀수신고 홍보를 위해 부산세관장이 직접 시구를 하는 활동까지 이어진 것을 보면, 아마 부산세관은 물론 관세청이 올해 진행하는 여러 캠페인 중 가장 큰 규모의 캠페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날 진행된 홍보활동을 모아 편집한 영상이 바로 아래의 영상입니다.

곳곳에 배치된 홍보물, 전광판 영상, 직원들이 응원하는 자리 그리고 시구까지. 부산세관이 야구장 홍보를 위해 쏟아 부은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사직구장과 각 야구단이 공익적인 의미에서 무료로 이런 홍보 활동을 지원해주지 않는 한 꽤 많은 예산이 들어갔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야구장에서 보여준 부산세관의 홍보활동은 매우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이 투입되었으며, 이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 같아도 이 정도의 홍보캠페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에디터가 바라본 문제는, 오프라인 홍보활동이 아니라 이 영상의 성과입니다. 처음 서두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 영상의 조회수는 302회에 불과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이 정도의 노력을 들여가며 홍보를 했고, 그 홍보활동을 더욱 알리기 위해, 해당 정책을 더 알리기 위해 영상을 게재하고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면, 그에 따라 영상의 확산에도 집중을 했어야 했던 게 맞습니다. 관세청 채널이라 부산세관의 활동에 대한 홍보가 다소 소홀했을 수 있었겠다 라는 짐작을 해볼 수도 있지만, 부산세관이 아니라 밀수신고라는 관세청 정책을 홍보한다는 측면에서, 영상의 확산이 추가로 이어졌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불어 야구장 홍보가 아니라 이 예산을 활용해 '영화 밀수'와 협업을 했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이디어를 보태봅니다. 현재 개봉된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영화이기도 하고 평도 좋아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영화사에 전화라도 한 번 해보셨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