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2주] 잉크픽 ㅣ 조회수 100회 미만 영상 중 눈에 띄는 영상은?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2월 3주에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 수는 총 280건. 그 중 일반영상은 192건, 쇼츠영상은 88건입니다. 각 기관에서는 영상을 게재할 때 많은 확산과 조회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겠지만, 사실 광고를 하지 않으면 월등히 높은 조회수를 확보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잉크닷에서도 조회수와 좋아요, 댓글로 분석을 할 때 상위 순서대로 분석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물론 마이너리그를 통해 저조한 수치 성과의 영상을 소개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번 주 게재된 영상 중 조회수 100회 미만 일반영상 수는 총 40건에 달합니다. 쇼츠영상에서는 21건이고요. 하지만 조회수가 낮다고 해서 영상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적은 조회수 영상 중에서도 아쉬운 영상이 자주 보이고 있어, 이번 잉크픽에서는 12월 3주에 게재된 일반영상 중 조회수 100회 미만 영상을 대상으로 눈에 띄는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좀 아쉽네요, 산림청 100대 명품숲 소개 영상
산림청 유튜브 채널에는 얼마 전부터 100대 명품숲을 소개하는 영상이 시리즈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물론 100개 숲을 모두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림청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이자 오랜 역사를 가진 산림녹화 산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영상인지라 꽤 많은 공수가 투입되었음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숲이 가진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사용했음은 물론 화질과 영상미 역시 여느 유튜브 채널에서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든 영상 콘텐츠입니다.
이렇게 잘 만든 영상의 조회수가 왜 이리 적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사실 이 영상은 실제 숲길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실감 보다는 잘 만들어진 캠페인 영상과 같은 느낌입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상들이 기존의 잘 편집된 영상 보다는 날 것 그대로의 영상이 많다는 것을 감안했다면, 이렇게 멋지만 정적인 캠페인 영상 보다는 거친 숨소리와 흔들리는 카메라 등을 그대로 보여주며 영상을 통해 숲에서 느낀 감동을 그대로 전달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리즈 영상, 공정치즈쿠키
공정거래위원회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영상을 자주 게재하는 기관입니다. 그럼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해 아쉬워하는 참이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영상인 공정치즈쿠키 역시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 다른 높은 조회수의 영상 못지 않음을 자랑함에도 실제 수치는 낮은 편입니다.
시리즈 명칭인 '공정치즈쿠키'를 보면, 주로 진행자의 상황극과 그래픽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영상은 쉽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요 활동을 전달하고자 하지만, 생각보다 전달력은 좋지 않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많을 땐 욕심이 앞서게 되지만, 때로는 과감히 잘라내고 심플하게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영상을 통해 역으로 이해할 수 있기도 합니다.
많이 아쉬운 권익위 영상 하나
인기급상승영상 중에는 종종 애니메이션, 영상툰과 같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영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국민권익워원회에서 웹툰 스타일의 영상을 하나 게재했습니다. 간단한 움직임과 함께 웹툰의 한 컷, 한 컷이 화면이 전환되며 소개되는 매우 간단한 영상인데요. 물론 인기급상승영상의 영상툰과 비교할 수는 없는 퀄리티입니다. 그건 차치하더라도 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를 감안해 억지로 가로로 늘린 채 영상을 구성한 건, 안그래도 영상을 시청하지 않는 이용자들을 더욱 배척하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로 영상이라고 해서 안의 내용도 억지로 늘려서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그나마 보기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선정한 잉크픽 어떠셨나요? 좋은 점과 함께 아쉬운 점도 함께 적었더니 잉크픽과 마이너리그를 합친 콘텐츠가 된 느낌입니다. 아무리 낮은 조회수라고 하더라도 영상을 제작할 때는 기획, 촬영, 편집, 게재, 운영 등 다양한 공수가 투입됩니다. 이러한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기관 유튜브 채널의 영상의 조회수가 조금이나마 더 높아 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세 개의 영상을 선정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