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3주] 잉크픽 ㅣ 현재 최고 키워드 ‘연말정산’을 다루는 방법, ‘유튜버 장관’이라고?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세청 온라인 홍보 프로젝트를 다년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연말정산' 키워드야 말로 국세청 소셜채널의 효자라는 것입니다. 국세청은 국민의 '돈'과 관련이 있는 부처이다보니, 국세청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만, 그 중에서 연말정산은 단연코 최고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위를 경쟁할 수 있는 키워드는 '근로장려금' 정도겠네요. (이 키워드는 국세청에 한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다보니 국세청 소셜채널에서도 연말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연말정산 관련 다수의 콘텐츠를 제작, 게재하고 있는 중인데요. 검색해보니 국세청 유튜브 채널에서서는 2개월 전에 연말정산 관련 팩트를 전달하는 콘텐츠가 게재되어 있고, 본격적으로 연말정산을 다루는 콘텐츠는 1개월 전에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12월 3주 국세청 유튜브에 게재된 연말정산 소재의 영상인 <연말정산 가소화 프로젝트 4편/주택관련 공제>를 보면 생각보다 낮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오늘은 간단하게 '연말정산' 키워드를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 조용한 연말정산 콘텐츠

유튜브 검색창에 연말정산을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연관 검색어가 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키워드야 '연말정산'이겠지만, 연말정산만 놓고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상당해 모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죠. 따라서 연관 키워드를 참고해서 연말정산 관련 다양한 검색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게 맞을 듯 한데, 국세청 유튜에서는 그런 콘텐츠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이 부분에서 국세청 유튜브의 연말정산 키워드 대응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영상은 어떨까요?

연말정산으로 검색을 하면 나오는 영상 중 쇼츠 영상을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형태와 소재의 영향이 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을 가장 어려워하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말정산 정보를 필기로 전달하는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무려 19만회에 달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국세청 역시 좀 더 연성화된 콘텐츠로 연말정산에 접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반 영상 역시 적지 않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JTBC 영상의 경우 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 유튜버 채널에게 게재한 연말정산 영상도 4천 회 이상의 조회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 자체가 조회수를 이끌어내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채널, 콘텐츠를 감안하여 알고리즘에 영상을 노출하는 유튜브의 특성 상 국세청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 피드의 상위에 노출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이러한 한계를 인지하고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연말정산이 시작되는 시기가 1월이기 때문에 국세청에서도 1월에 다양한 콘텐츠 제작, 게재 계획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너무나 다행이고요. 하지만 구글 트렌드에서 연말정산 키워드의 유튜브 검색 추이를 살펴보면 12월부터 조금씩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전에 해당 키워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12월에부터 콘텐츠 제작을 시작해보는 것도 채널 및 콘텐츠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연말정산 키워드의 유튜브 검색 추이 (구글트렌드)

유튜버 장관...이라고?

두 번째 잉크픽은 다뤄야 할지 아니면 그냥 넘어갈지 고민을 많이 한 영상입니다. 바로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유튜버와의 대담 영상인데요. 사임을 발표한 후 곧 정치권 행보가 결정된 상황인지라 원희룡 장관의 활동, 영상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다른 의미로 해석하자면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 영상의 제목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유튜버 장관과 유튜버의 콜라보 결과...중고차 허위매물 씨가 말랐다?!"

잉크픽에서 공공기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장관 개인이 브랜딩 활동에 대해 살짝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활발하게 개인 브랜딩을 추진한 기관이 바로 국토교통부입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 이전에도 원희룡 장관은 '일타강사'를 내세워 전문성을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브랜딩을 추진하였는데요. 이 영상의 제목이 원희룡 장관이 추진한 브랜딩의 최종 목적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유튜버' 입니다.

일타강사를 내세우고, 다양한 논란 앞에서도 본인의 주장을 내세우는 영상을 통해 원희룡 장관은 국토교통부의 장관이 아니라 '유튜버'가 되고 싶었던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며, 에디터는 자괴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국토부는 제목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보면 어떨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