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주] 잉크픽 ㅣ 의아한 조회수의 영상들 / 이런 쇼츠는 좋아요!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잉크픽에는 세 개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두 개의 영상은 이 정도까지의 조회수를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선정을 했고, 나머지 하나의 영상은 공공기관 쇼츠로는 참 좋은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영상인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조회수가 나올 수도 있는 거군요?
대부분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는 영상의 인기도는 물론 영상을 제작한 담당자, 채널 운영 담당자 등의 참여자가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우선이 되는 수치 기준입니다. 그렇다보니 이미 조회수와 인기를 인증 받은 영상을 벤치마킹하는 경우도 많고, 나름의 전략으로 영상 썸네일, 타이틀, 본문, 해시태그 등을 설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공공기관의 유튜브 채널은 조회수를 확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본적으로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민감한 이슈가 아니고서는 조회수 등의 수치 반응을 이끌어내기가 참 어려운 상황임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공공기관은 다수 채널을 활용해 정책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에디터 역시 영상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썸네일이겠지만 그 다음은 조회수입니다. 조회수를 보고 이 영상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우선 이 영상을 한 번 볼까요?
작성일(2월 15일) 기준 조회수는 1,366회로 나름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자단 영상임에도 이 정도까지 성과가 나오는 건, '영상이 좋다'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수집일(2월 11일) 기준 조회수는 433회에 불과했습니다. 놀라운 건 당시 좋아요 수가 무려 162개로 조회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조회수 433회 - 좋아요 수 162개]의 이유가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우선 영상 자체가 이용자들이 호감을 느낄 수 있게 잘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여행지를 소개하는 구성인데, 평온한 영상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제목에서 언급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라는 점에서, 영상을 본 사람들의 상당수가 좋아요까지 클릭했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키워드를 잘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상위에 노출된 키워드는 #겨울바다 #해양수산부 #연홍도 세 가지입니다. 겨울바다와 연홍도 키워드가 유입을 이끌어냈고, 더불어 좋아요로 연결된 것이 아닌가 라고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기자단의 활약(?)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기자단이 적극적으로 영상을 전파하고 좋아요를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몇 가지 요인을 생각해봤지만, 해수부의 영상은 수집일 기준으로 조회수와 좋아요 수치는 의아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음에 소개할 영상은 너무나 높은 조회수로 인해 에디터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영상일까요?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게재한 쇼츠영상입니다.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다양한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과정에서 크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토론회 중 중소벤처기업부와 연관되면서도 자극적으로 소개해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을 쇼츠 영상으로 게재했습니다.
이러한 쇼츠영상은 다른 부처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중소벤처기업부의 이 영상의 조회수가 놀랍습니다. 어느 정도냐하면, 수집일 기준 155만 회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100만 조회수를 넘은 영상은 2건 내외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수 천 건의 영상이 한 해 동안 게재되는데, 100만 조회수를 달성하기는 너무나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광고를 한다고해도, 아무리 쇼츠의 광고 효율이 좋다고 하지만, 150만 회라는 조회수를 만들어내기에는 적지 않은 광고비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 영상의 놀라운 조회수가 광고비를 다수 투입한 결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댓글을 보면 긍정적인 내용은 물론 부정적인 댓글도 다수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영상을 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 동안 이 정도의 조회수를 능가하는 영상은 나오기 쉽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영상 구성도 좋고, 반응도 좋고~
이번 주에는 쇼츠영상의 비중이 전체영상 중 40%를 넘어섰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쇼츠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연말-연초에는 잠시 주춤하다가 2월 들어 조금씩 그 비중을 늘려가는 모습입니다.
영상 모니터링을 할 때는 단지 영상과 함께 볼 수 있는 수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상에 남겨진 댓글도 함께 살펴봅니다. 부처 유튜브 채널의 다양한 시도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궁금한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상도 댓글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잉크픽에서 소개해봐야겠다 싶어 선정했습니다. 바로 기획재정부에서 시작한 쇼츠 시리즈 '경제 한 잔'입니다.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직접 출연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구성입니다. 이는 매우 일반적이지만, 어려운 정책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과 함께 웃음을 가득 머금은 사무관이 설명한 덕분에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쇼츠에 맞게 속도감도 일반 영상에 비해 빠르게 편집하여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영상을 제작하다보면,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보니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넣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고. 그러다보면 영상의 볼륨이 쳐지고 전체적으로 흐름이 느려질 수 밖에 없는데요. 기획재정부의 이 쇼츠 영상은 하나의 주제로 빠르고 간결하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구성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