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3주] 잉크픽 ㅣ 군대 플리스(후리스) 보급 쇼츠에 댓글이 쏟아졌다!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잉크닷에 들어가기 전에 고백(?)을 하나 해야합니다.
제목에서는 '댓글이 쏟아졌다'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오늘 소개할 영상의 댓글은 쏟아질 정도의 댓글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관심을 받고 싶었던 잉크닷 에디터의 발악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


플리스가 이 정도 반응을 이끌어 내다니?

군대 소재는 공공기관이든 개인 채널이든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댓글이 긍정적인든, 부정적인든 말이죠. 그래서 병무청 유튜브의 게시글에는 항상 댓글이 넘쳐납니다. 물론 병무청의 댓글은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라는 게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요.

최근 국방부의 영상을 보면 단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강성 발언 위주의 국방부장관 영상이 꽤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쇼츠에서는 영상의 비중이 많이 늘었고, 이 영상에 대한 댓글 반응도 많은데, 긍정과 부정이 꽤 팽팽합니다.

그 외에는 특이점을 찾을 수 없다가 최근 사병에게 플리스를 보급한다는 국방부 정책이 발표가 됐고, 그에 맞춰 쇼츠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의 댓글이 무려 77개나 달린 점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영상의 댓글을 보면 플리스 보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는 반면, 국방비리 등을 언급하는 댓글도 상당 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군 보급 비리 문제는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갉아 먹는 고질병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 정도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에디터가 주목해서 바라본 부분은, 플리스라는 아주 소재임에도 이 정도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입니다. 거대 정책이나 장관의 발언과 같은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진(물론 정책은 아닐 수 있겠지만) 소재의 영상 보다 이렇게 생활과 연결된 소재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은 다른 공공기관 채널에서도 충분히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보통 영상을 제작할 때 '영상에 힘을 준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힘을 준다는 의미는 셀럽을 섭외해 협업 영상을 만들거나, 촬영 장비를 빵빵하게 준비한다던가, 화려한 편집을 적용한다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국방부 쇼츠를 보면 그렇게 힘을 준 느낌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소재 만으로도 충분히 힘을 준 영상의 성과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봅니다.

보건복지부 유튜브 채널을 보니...

최근 의대정원 증원이 큰 이슈를 몰고 있습니다. 한 해에 2000명 씩 총 1만 명을 증원하겠다는 계획이 무계획적이라던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활동이라는 지에 대해서는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에디터의 눈에 들어온 것은 복지부의 유튜브가 이슈를 대하는 방법입니다.

의대정원 증대와 관련해서 연일 이슈가 터지자 복지부에서는 매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의대정원 증대 진행과 함께 다양한 계층에서 발생하는 반발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튜브는 물론 다른 채널에서도 해당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은 매우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보건복지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 역시 이런 현안에 대해 대처해야 할 이슈들이 꽤 많았습니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최근 경호처의 과잉경호 이슈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의 유튜브 채널은 그 어떤 영상도 게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호처는 작년 한 해 동안 게재한 영상 수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사태가 발발했을 때 행정안전부 유튜브 역시 대응하지 않았으며, 이재명 당대표의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관련된 부처에서는 매우 잠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잼버리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역시, 사건이 발생한 후 대통령실은 물론 여가부 등 관련부처의 대응은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의대정원 증대 이슈가 워낙 중대하다보니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면도 없지 않겠지만, 다른 부처도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현안과 관련된 콘텐츠를 자주 게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