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4주] 칼럼ㅣ영상제작에서 예산을 절감하면 발생하는 상황들!

공공기관의 영상 콘텐츠 제작은 국민과 소통하고 정책을 홍보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주어진 예산에서 정해진 콘텐츠 수량을 맞추기 위해 예산을 절약하려다 보면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디테일한 기획 없이 정해진, ‘콘텐츠 수량’에 있습니다.

연간 예산을 책정하고, 그에 맞춰 영상 제작 수를 정하는 것은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러나 영상 기획이 나중에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콘셉트에 따라 필요한 제작 인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획의 지연은 예산 집행과 인력 배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획이 뒤로 밀리고 예산만 먼저 정해져 영상을 제작하게 되면 어떤 문제들이 생기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콘텐츠 제작 예산을 너무 아끼게 되면 발생하는 문제들

콘텐츠 제작의 예산을 너무 아끼면 저품질 영상과 음향, 창의성의 한계, 제작 과정의 어려움, 신뢰성 손상, 그리고 기대 성과 미달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출처>Image by pvproductions on Freepik

# 저품질 영상과 음향: 신뢰의 상실

저가의 장비와 인력으로 제작된 콘텐츠는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흐릿한 영상과 배경 잡음이 많은 오디오는 공공기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치명적입니다. 이는 기관의 신뢰성과 직결되며, 저품질의 콘텐츠는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창의성의 한계: 평범함의 위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는 자원이 필요합니다. 예산 절감으로 인해 복잡한 그래픽이나 다양한 촬영 장소를 활용하지 못하면 콘텐츠의 차별성이 떨어집니다. 이는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게 되고, 정보 전달의 효과가 반감됩니다.

# 제작 과정의 어려움: 시간과 인력의 부족

예산 절감은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장비 고장 시 대체 장비를 구하지 못해 촬영이 지연되거나,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팀원들이 과도한 업무를 겪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는 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 신뢰성 손상: 브랜드 이미지의 위기

공공기관의 브랜드 이미지는 고품질의 콘텐츠에서 비롯됩니다. 저품질의 영상은 기관의 신뢰성을 손상시키고,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이는 단순히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기관 전체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기대 성과 미달: 장기적인 비용 증가

초기 예산 절감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품질 콘텐츠로 인해 정보 전달 효과가 떨어지면, 재제작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더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고,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초래합니다. 공공기관은 합리적인 예산을 통해 처음부터 최상의 품질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 기획의 지연 : 예산과 인력의 낭비

영상 제작은 단순히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획, 촬영, 편집, 배포 등 다양한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콘텐츠가 탄생합니다.

하지만 기획이 나중에 진행되면, 처음에 예상했던 예산과 실제 필요 예산 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예산 초과나 낭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공공기관의 재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후기획은 정해진 예산에 맞춰 진행을 해야하기에 필요한 인력 배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정 콘셉트에 맞는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제작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영상은 전문 애니메이터가 필요하며, 인터뷰 중심의 영상은 숙련된 인터뷰어와 편집자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결과물의 품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습니다.


콘셉트에 따른 제작환경의 중요성

<출처> Image by macrovector on Freepik

영상 한편을 제작하는데에는 사실 정해진 비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각 영상의 콘셉트에 따라 필요한 최소 제작인력과 필요장비는 달라집니다.

촬영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수에 따라 카메라의 수와 촬영감독의 수가 결정되고, 실내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지, 야외에서 진행하는지 등에 따라 장소 섭외비부터 진행비 등 모두 달라집니다.

영상 콘텐츠 제작경험이 있으시다면, 조명 하나보다 두 개일 때가, 두 개 보단 세 개일 때가 조금 더 안정적인 퀄리티를 뽑아 낼 수 있다는 사실에는 큰 이견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러명의 출연진이 등장한다면 이 부분은 더욱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또한 야외에서 진행하는 컨텐츠의 경우, 갑자기 지나가는 차량 및 경적소리, 음악소리, 다른 행인들의 목소리 등 오디오 수음에 많은 어려움과 장애요소들이 존재하기에 음향감독의 섭외 유무는 영상 결과물에 큰 차이를 가지고 옵니다.

편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모션인포그래픽이 자주 사용되는 교육용 영상은 시각 자료와 애니메이션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에 따른 그래픽 디자이너와 애니메이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면 그에 따른 퀄리티 저하가 종종 발생합니다.

기획 단계에서 이러한 필요 인력을 명확히 정의하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필요 인력을 사전에 확보하면, 각 단계별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결과물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예산과 기획의 조화: 성공적인 영상 제작의 열쇠

공공기관 영상 제작에서 예산과 기획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출처> Image by tirachardz on Freepik

1. 초기 기획 단계 강화

연간 예산과 제작 수를 정하기 전에, 초기 기획 단계를 강화하여 각 영상의 콘셉트와 필요한 인력을 명확히 정의합니다. 이를 통해 예산과 인력 배치를 효과적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2.유연한 예산 집행

예산 집행을 유연하게 운영하여, 기획 단계에서 발생하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산 항목을 세분화하고, 필요 시 항목 간 조정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3.전문 인력 풀 구축

다양한 콘셉트에 맞는 전문 인력 풀을 사전에 구축하여, 필요 시 빠르게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이를 통해 기획 지연 시에도 인력 부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정기적인 리뷰와 피드백

프로젝트 진행 중 정기적인 리뷰와 피드백을 통해 기획과 예산 집행이 잘 맞아 떨어지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조정을 즉시 시행합니다.


결론: 품질과 효율의 균형

공공기관 영상 제작에서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품질을 희생해서는 안 됩니다. 공공기관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는 필수적입니다.

적절한 예산 배분과 품질 유지를 통해 국민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예산 절감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품질과 효율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은 높아진 시청자의 기준과 달라지고 있는 영상 시청 패턴 속에서 더 큰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