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주] 잉크픽 ㅣ 공공기관의 AI 활용 영상을 소개합니다!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은 최근 들어 가장 부각되는 화두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이번 주 '잉크닷칼럼'을 통해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했는데요.

[2024년 7월 3주] 칼럼ㅣ AI를 활용한 광고 영상 제작 사례 살펴보니..!
요즘 이슈가 되는 건 아무래도 AI (인공지능) 일 것입니다.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AI 기술이 점점 고도화되고 디테일해지면서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날이 커지고 있죠. 광고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동영상 생성 AI 모델인 런웨이 젠-1이 출시되면서 특정 이미지를 참조해 기존 영상을 새로운 영상으로 변환할

기존 영상의 경우 촬영과 편집에 꽤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헸다면, 생성형AI를 활용해 이러한 비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상상했던 것을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뒤질 수 없죠. 공공기관 역시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주에는 통일부와 농촌진흥청에서 AI를 활용한 영상을 게재해 잉크닷 에디터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물론 잉크닷칼럼에서 소개한 것처럼 화려한 영상을 구현해 내지는 못하지만, AI를 접목하고자 시도했다는 부분은 높게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어떤 영상들이 게재되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AI 아나운서 활용한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에서는 AI 아나운서 '지나'가 등장해 주요 뉴스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게재했습니다. 다른 부처도 그렇고 뉴스영상의 경우 아나운서도 섭외해야 하고, 촬영 공간, 장비 등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영상인데요. 하지만 그렇게 투입되는 자원 대비 조회수나 영상 퀄리티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각 부처의 주요 활동 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뉴스와 같은 영상 콘텐츠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쉬운 부분을 AI를 활용한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농촌진흥청의 AI 아나운서를 만나볼까요?

전체적으로 AI 아나운서가 단순한 포즈를 취하고 있고 미세한 표정의 변화와 함께 대사에 맞춰 입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발달했고 거의 실제 촬영에 가까운 퀄리티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공공기관에서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영상이기도 합니다.

이미 콘텐츠 소비자들은 AI를 활용한 콘텐츠에 다수 노출이 되었으며 이들이 원하는 콘텐츠 퀄리티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B급 감성의 콘텐츠를 두고 퀄리티는 B급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AI를 활용한 영상이라고 하면 농촌진흥청에서 소개한 AI 아나운서보다 더 고퀄리티의 영상을 기대하고 제목을 클릭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그러한 클릭과 기대에 100%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공공기관도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과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되는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대사를 할 때 입모양이 어색한 것과 함께 다양한 포즈도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통일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통일부에서 게재한 영상은 생성형AI를 활용한 영상이라고 이야기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북한에 갖혀 있을 때의 모습과 그렇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AI를 활용해 이미지로 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이미지를 이어 붙인영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통일부에서는 분명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아빠'의 힘든 모습을 비교해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했을 듯 합니다. 다만, 이러한 의도를 전달하기에는 영상이 너무 단편적이고, 별다른 설명 없이 AI를 활용한 이미지 몇 장을 배치하고 광고를 진행해 많은 조회수를 확보한 것은 좋지 않은 사례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AI를 활용한 다수의 영상이 나타날 것이 분명합니다. 처음부터 만족할만한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 내기는 어렵겠지만,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어떤 부분을 수정하고 개선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오늘 소개한 두 편의 영상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제 첫 발을 뗐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테니, 앞으로 더욱 좋은 영상을 기해대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