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주] 칼럼 ㅣ 2024년 인스타그램 인기 콘텐츠 연말정산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서는 새롭게 나타난 트렌드와 커뮤니티의 변화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램2024 연말결산 기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출처:서울경제)

'기자간담회'에서는...

인스타그램이 2024년 한 해동안 가장 돋보인 트렌드를 ‘날 것의 매력’으로 선정했다. 향후 인스타그램은 ‘복합적인 문화 소비의 장’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4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연말결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떠오른 새로운 Z세대 트렌드로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를 꼽았다. 정 총괄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완벽하게 연출된 게시물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예컨대 올해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디지털 일기처럼 꾸밈없이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포토 덤프’ 트렌드가 인기를 끌며 이용자들의 자신의 모습을 꾸밈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화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출처 : 서울경제)


올해 인기 있었던 콘텐츠와 Z세대들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시간이었는데요. 24년 인기 콘텐츠를 통해 25년을 대비해 어떤 콘텐츠를 기획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연스러운 Lo-Fi 콘텐츠

기존에는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을 운영할 때 비주얼 퀄리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출시 당시 사진 공유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타 플랫폼과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시각적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의 MZ세대들은 인스타그램을 커넥션과 엔터테인먼트를 목적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연출된 콘텐츠 보다는 자연스러운 콘텐츠가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인스타그램 피드를 마치 디지털 일기처럼 꾸밈없이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포토 덤프’ 콘텐츠가 인기인데요. 어떠한 연출도 없고 보정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진과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MZ세대들의 각광을 받다 보니 인스타그램에서도 게시물 이미지 업로드를 최대 장수 10장에서 20장으로 상향 업데이트했습니다.

2. 텍스트 힙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 지금 독서가 힙하고 세련된 취미로 떠오르며 텍스트힙(Text Hip)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유명인들이 책을 추천하고 필사하는 모습들이 화제가 되면서 이런 모습이 독서와 글쓰기를 멋지게 만들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3. 우정의 확장 그리고 기록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MZ세대들은 인스타그램을 ‘친구나 지인의 소식 파악’을 위해 사용한다고 64%가 답할 만큼 소통과 연결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보다는 DM으로 소통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그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우정을 온라인에서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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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우정 여행도 릴스를 통해 더욱 특별하게 기록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함께 춤을 추거나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 형식의 릴스는 물론, 다양한 트렌드 음악이나 유행하는 효과를 활용해 재미와 감성을 더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단순히 나만의 기록을 넘어 친구와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4. 기업브랜드들의 크리에이터 활용법

이제 인스타그램에서 크리에이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릴스와 스토리와 같은 기능들이 인기를 끌면서 크리에이터들은 짧고 강렬한 콘텐츠로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죠. 브랜드들도 단순한 광고보다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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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과 다르게 브랜드들도 크리에이터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크리에이터들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재해석하여 홍보 효과는 물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 ‘사운즈온’을 위한 릴스 음원 활용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릴스 이용자 중 75%가 소리를 켠 상태, 즉 ‘사운즈온’ 상태로 영상을 시청한다고 합니다. 메타에서도 사운드 컬렉션 서비스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원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콘텐츠를 릴스로 제작할 경우 음원에 맞춰 광고 소재를 제작하면 시청하는 이들의 주목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릴스에서 활용되는 음원은 단순한 배경 음악을 넘어 콘텐츠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사용자가 콘텐츠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합니다.

특히 인기 있는 트렌드 음원이나 밈으로 이슈가 된 사운드는 더 큰 바이럴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음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25년에도 인스타그램은 크리에이티브와 소통의 장으로 더욱 진화할 것입니다. 브랜드들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인 접근을 이어 나가야 할텐데요.

특히 릴스와 같은 짧고 강렬한 포맷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연결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25년 콘텐츠를 새롭게 기획해야 한다면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