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3주] 잉크픽 ㅣ '궤도', '우주먼지'가 떴다? 과학커뮤니케이터 전성시대! 그 성과는?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과' 출신인 잉크닷 에디터가 유튜브에서 자주 보는 영상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우주와 과학에 대한 영상인데요. 이들 영상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지 않은 저라도 매우 흥미 있게 볼 수 있어 알고리즘에도 매일 추천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들의 특징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꽤 긴 재생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 1시간은 보통이고 심지어는 2, 3시간을 넘어가는 영상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 재생시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된다는 거. 고등학교 과학 시간에는 잠만 자던 찐문과 출신 에디터가 과학영상에 빠지게 된 이유는...과연 뭘까요? (궁금해서 여쭤보는 것입니다..ㅜ.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재미없는 과학 분야에 흥미를 가지게끔 만들어 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 지식은 기본이요, 화려한 입담으로 조회를 이끌어 내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궤도와 우주먼지가 공공기관 유튜브에 등장해, 과연 이들이 출연한 영상의 성과는 어떠한지, 이들의 인기가 그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인지, 다른 인플루언서와는 다른 차이점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유튜브에 출연한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과학에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과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주는 물론 물리,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에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등장한 영상은 개인정보 분야 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는 위원장님이 직접 출연하여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종종 이야기를 합니다. 학생들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영상이 작년에 올라오기도 했고요. (물론 상당히 엄한 영상이긴 합니다. ^^;;) 이번에 게재된 영상은 궤도가 합세해 AI와 개인정보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전달합니다. 영상을 한 번 볼까요?
위원장님과 궤도가 서로 대담을 하는 형식이고, 위윈장님이 직접 출연하다 보니 에디터가 유튜브에서 자주 보던 궤도의 영상과는 사뭇 다른 구성과 분위기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뭐랄까... 궤도의 화려한 입담을 많이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야 할까요?
해당 영상의 성과는, 수집일 기준 조호수는 193회, 좋아요 14개, 댓글 1개에 불과합니다. 굳이 원인을 분석해 보자면 무엇보다 궤도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궤도가 아니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님입니다. 워원장님이 알고 있는 지식을 이끌어 내기 위해 궤도가 '동원'(?)되다 보니 궤도의 장점을 본격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낮은 성과의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안그래도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협업 영상의 성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은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인데, 요즘 잘나가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섭외했음에도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은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주항공청 유튜브에 출연한 '우주먼지'
최근 들어 우주항공청에서 왕성환 유튜브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상당히 어색하고 전략적이지 않은 모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매우 칭찬할만 합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드디어 천문학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우주먼지'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우주항공청과 우주먼지의 만남! 그렇다면 이 영상의 성과는 어떨까요? 수집일 기준으로 조회수는 695회, 좋아요는 26개, 댓글은 8개입니다. 다행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출연한 궤도의 영상보다는 성과가 높지만, 마찬가지로 잘 나가는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출연한 것 치고는 상당히 초라한 성과입니다.
이 영상을 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궤도와 마찬가지로 우주먼지 역시 출연한 직원을 소개하기 위한 MC 역할에 충실합니다. 물론 우주먼지의 지식도 함께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가 알던 우주먼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원을 소개하는데 굳지 유명한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초청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