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주] 잉크픽 ㅣ Q. 검찰청 쇼츠 영상에서 이상한 부분을 찾으시오!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들어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을 분석해 보면 일반영상(롱폼) 보다는 쇼츠영상에 집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영상 수과 게재 기관 수의 흐름뿐만 아니라 쇼츠영상에 투입되는 공수 등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쇼츠영상이 일반영상에 비해 쉽게 만들 수 있기도 하고, 성과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쇼츠영상에 집중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쇼츠영상을 만들게 되면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되어 잉크픽에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검찰청 쇼츠영상이 어땠길래?
오늘 잉크닷에서 다뤄볼 영상은 검찰청에 게재된 쇼츠영상입니다. 검찰청이 올해 들어 꽤 열심히 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소극적으로 유튜브를 운영했다면, 올해는 인터뷰 영상도 많고, 사례를 기반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도 다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기자단 영상도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부정적인 댓글도 많지만, 이는 이번에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검찰청에서 게재한 영상에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정보가 매우 많습니다. 자칫하면 큰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되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상 한 번 보실래요?
위 영상은 경복궁에 락카로 낙서를 한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문화재를 훼손한 사건이기 때문에 언론 등에서도 꽤 크게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낙서한 부분을 지우기 위해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소식도 들려와서 많은 국민이 안타까워 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는 검찰청 쇼츠영상이 조금 이상합니다. 분명 '경복궁'이라는 대한민국의 문화재에 낙서를 한 국내 사건을 소개하는 영상인데, 중간중간 사용된 영상을 보면 외국인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어때서?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공공기관에서는 어쩌면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잉크닷 에디터 역시 다른 공공기관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많은 기관에서 외국인의 사진과 영상은 되도록이면 피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하고, 에디터 스스로 이렇게 맞지 않은 영상은 지양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검찰청의 이 쇼츠영상을 보면, 위와 같은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이 반영되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이라면 이러한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국내 사건을 소개하는 영상에 외국인이 등장하는, 맞지 않은 구성은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이래도 되나?
여기서 멈출까 하다가, 모니터링 하다가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함께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과거 에디터가 블로그를 운영했던 초기에는 '과연 한 주에 몇 건을 올려야 하나?'라는 고민을 꽤 깊게 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올리면 이용자들이 분명 피로를 느낄텐데, 정보가 많아 적절한 기준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는 지금의 유튜브 운영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고민인 것 같습니다. 다수의 기관에서 영상을 한 주에, 한 달에 몇 건을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 예산에 따라 얼마나 올릴 수도 있는지 등등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공공기관이 적어도 한 주에 1건 이상의 영상을 게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잉크닷 에디터가 매주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을 모니터링하다보니 유독 올해에는 꽤 오랜 기간 영상을 올리지 않은 기관이 눈에 띄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매년 초에는 업체 선정이 마무리 되지 않아 공백기가 생길 수 있지만, 1/4분기가 지나고 이제는 5월이 다가오는 시점임에도 영상이 너무 오랫동안 비어있는 기관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4월 3주를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영상이 업로드 되지 않은 기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영상 기준, 쇼츠영상을 게재한 경우 제외)
- 경호처
- 원자력안전위원회
- 산업통상자원부
- 새만금개발청
경호처는 현재 문제가 많기 때문에 제외하더라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작년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시 하루가 멀다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영상 게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자력 이슈가 끊이지 않는 만큼 관련된 정보를 꾸준히 전달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요 기관임에도 영상을 게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 관세는 물론 수출, 자동차 등 관련된 이슈가 계속 다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슈가 있음에도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튜브에 영상이 게재되지 않는 건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내부적으로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채널의 신뢰도 측면에서 꾸준한 영상 게재는 채널을 개설한 이상 뒤따라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물론 새만금개발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잉크닷 모니터링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공백기가 긴 공공기관 채널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 중앙부처의 이슈가 하루라도 빠지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활발하게 소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분명합니다. 공공기관의 유튜브 채널은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것과 함께 원활한 소통도 그 목적이 있습니다. 기관에서 게재하는 정보를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채널 운영에도 신뢰를 전달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