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주] 잉크픽 ㅣ AI와 음악 그리고 공공기관...이들이 만나면?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I가 우리의 생활을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미지 제작과 같은 분야에서 매우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생활 속 궁금증이 생기면 바로 AI에게 물어보는 패턴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 일정을 AI에게 물어보는 것이 이제는 당연해지고, AI의 기능은 더욱 고도화되어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고 있는 중입니다.
콘텐츠 분야에서 역시 AI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촬영과 편집이라는 기술이 필요없게 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AI가 가진 한계는 여전히 있고, 촬영과 편집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준은 아니긴 합니다만,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고 있노라면 그 또한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죠.
공공기관에서도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다수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쇼츠 중심으로 빠르게 소비되고 잊혀지는 구성이 대부분이긴 합니다만,(물론 이는 기업,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에 국가보훈부의 경우 AI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는 AI를 활용해 음악을 만들고, 뮤직비디오 영상까지 AI를 활용한 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뜨숏에서 간단히 소개했던 산업통상자원부 <이런 고퀄 뮤비를 정부가 만들었다고??😲 K산업 뮤비🎵 나는 반도체야! 네 세상의 중심이야~ #반도체송 #반도체 #shorts> 영상은 AI로 노래를 우선 제작하고, 그에 맞춰 AI로 영상을 출력해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사례입니다.
반도체를 소재로 한 노래는 AI가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 줍니다. 다만, 매우 올바르다(?)라는 느낌이 있어서 살짝 아쉬운 느낌이긴 합니다. 최근 트렌드를 좀 더 반영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영상은 캐릭터가 나오는 부분과 관련 영상이 나오는 부분으로 구분되며, 이들 영상이 잘 섞여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캐릭터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부분은 AI로 출력한 게 맞나?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실제 모습처럼 구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경상북도에도 AI를 활용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APEC D-50 | 박구윤 ★ 코리아 드림 ㅣ 뿐이고 · 나무꾼 · 인생면허증> 영상은, AI가 제작한 노래를 실제 가수가 불렀다는 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차이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AI가 만든 노래가 트로트라는 점입니다. AI로 제작하는 영상은 뭔가 트렌디할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를 과감해 깨고 트로트를 제작한 용기는 매우 높이살 만 합니다. 더불어 영상은 딩고스타일의 구성을 벤치마킹해서 나름 트렌디한 영상 구성을 보여준 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AI로 만든 영상은 아니지만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영상을 하나 더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울산광역시의 <울산의 가운데에서 울산을 연주하다🎻> 영상인데요.
첼로연주자의 연주를 기반으로 울산의 다양한 관광지에서 연주하는 모습과 관광지의 전경을 함께 보여줍니다. 첼로 연주자의 매력적인 연주가 관광지와 연결되어 관광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첼로연주라는 점에서 The Pianoguys의 뮤직비디오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그들보다 구성 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자극적인 영상에 많이 노출되는 요즘 환경 속에서 이런 잔잔한 영상, 듣는 맛과 보는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영상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