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주] 사례공유 ㅣ 산재, 안전을 랩과 AI로 영상을 만든다면?
매주 200여 건의 의 영상이 올라오는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을 모니터링 하다보면 이들 영상이 다양한 목적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영상 하나를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기도 합니다. 잉크닷 사례연구 코너에서는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영상, 캠페인, 이벤트 중에서 눈에 띄는 혹은 공유하고 싶은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재명 정부 시작 이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노동자의 안전'입니다. 최근들어 산업현장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기업의 관련 대책도 실행되고 있지만, 산업재해로 인한 피해는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특히나 노동자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노동자의 안전을 수 차례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콘텐츠닿이 운영을 맡고 있는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만든 영상 콘텐츠를 사례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점검 활동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최근 노동자의 안전과 관련하여 대한산업안전협회와 고용노동부가 안전한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고용노동부는 12대 핵심 안전 수칙을 발표해 현장의 안전을 추진하고, 출근한 그대로 퇴근하는 상황을 만들어 가고자 하고 있는데요.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노동자와 일반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12대 핵심 안전 수칙을 활용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어떻게 준비했고, 현재 확산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까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션
정부차원에서 노동자의 안전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추진 중인 <안전한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업 노동자를 넘어 일반 대중까지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
기획
- 12대 핵심 안전 수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랩 기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자.
- 최근 트렌드인 AI를 활용한 영상을 만들어 보자.
- 힙한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자.
- 1~3을 포함하여 확산이 잘 될 수 있도록 일반영상 보다는 '쇼츠영상'으로 만들어 보자.
실행
1. 랩 제작
-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콘텐츠닿은 랩 기만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AI를 우선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랩의 경우 12대 핵심 안전 수칙이 모두 포함되면서도 어색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AI가 아니라 실제 래퍼를 통해 리듬, 랩은 물론 마스터링 작업까지 진행하여 실제 랩과 동일한 수준의 랩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 실제 래퍼를 섭외해 랩의 방향에 대해 논의 하고, 리듬에 맞는 랩 가사 제작 -> 컨펌 및 수정 반영 -> 가사 확정 -> 1차 음원 제작 -> 컨펌 및 수정 -> 최종 마스터링의 과정을 통해 랩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 AI와 작업을 할 경우 협회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 등에 대한 반영이 쉽지 않기도 합니다.
2. 뮤직비디오 제작
- 랩이 어느 정도 완성되는 단계에서 뮤직비디오 제작을 추진했습니다.
-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여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햄부기' 스타일을 참고로 캐릭터를 개발했으며, 노래 가사에 맞춰 AI 영상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 각 부분별로 AI 영상을 생성하고 이를 이어 붙이는 과정으로 총 1분 30초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는데, 가사 분량이 많아 짧은 재생시간이지만 생성한 영상은 꽤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햄부기 스타일의 경우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부르는-딩고스타일-구성이다 보니 다소 정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콘텐츠닿은 빠른 랩과 느낌에 맞추기 위해 스튜디오 스타일 보다는 음악방송 스타일의 무대, 조명, 카메라 전환 등을 참고해 제작을 추진했습니다.
3. 후반작업
- 랩과 뮤직비디오로만 제작을 하게 되면 그 나름대로 영상을 만들 수 있겠지만, 내용 전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닿은 뮤직비디오 완료 시점에서 별도의 가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단순히 가사를 텍스트로 노출시키는 구성이 아니라, 랩과 영상의 스타일을 반영하여 가사에도 화려한 모션을 추가하여 전반적으로 영상에 어울리도록 추진했습니다.
- 다만, 빠른 랩 가사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고딕계열 폰트로 통일했습니다.
시행착오
- AI로 영상을 제작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일관성 유지였습니다. 아무리 사전에 이미지를 제작하고, 각각 액션 프롬프트를 입력한다고 해도 일관성 유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 사전에 캐릭터 스타일을 잡고 진행했음에도, AI영상 생성 과정에서 입력된 스타일이 아닌 AI가 학습한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상이 나타나 이를 잡는 시간이 꽤 소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번에 완성된 영상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ㅜ.ㅜ)
- 빠른 랩 가사를 캐릭터가 그대로 따라할 경우(입모양), 그에 맞춰 AI가 영상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액션을 매우 부자연스럽게 생성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오히려 어색한 영상이 만들어 질 수 있어, 협회와 콘텐츠닿은 입모양을 따라하는 액션은 포기하고 대신 캐릭터의 행동과 배경에 촛점을 맞춰 추진하였습니다.
결과
- 최종 영상은 1분 30초의 본편 영상 1건과 1절과 2절을 각각 나눈 영상, 총 3건의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 나눈 영상의 경우 Intro+verse12+hook의 순으로 제작해 각각 영상이 하나의 완성도를 갖도록 제작했습니다.
확산
- 영상의 확산을 목적으로 단순 댓글 이벤트 보다는 '영상의 제목을 지어주세요'라는 이벤르를 기획, 진행하였습니다.
- 이를 통해 이벤트 참여자들이 제작한 영상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최근 AI를 활용한 영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잉크닷에서는 지난 번에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따로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AI로 영상을 제작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주위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쉽게 제작할 수 있겠다, 비용을 줄일 수 있겠다 등등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고민해야 할 것도 많고, 수정해야 할 것은 더 많았습니다.
이러한 고민, 수정이 길어질 수록 비용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실제 래퍼를 통해 랩을 제작할 때 비용은 AI로 제작한 비용의 수십 배에 달했습니다. (물론 완성된 랩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갑자기 눈물이..ㅜ.ㅜ
앞으로 AI 영상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사례 공유 차원에서 잉크픽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러분들도 소개하고 싶은 사례까 있으면 언제든 아래 메일로 '제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