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주] 잉크픽 ㅣ 인사혁신처의 'AI영상'은 정말 놀라운 정도다! / 인사처 담당자 호출합니다!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 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들어 잉크픽에서 AI를 활용한 영상을 다수 소개해드렸습니다. 잉크닷이 모니터링하는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에 AI가 눈에 띄기 시작한 시점은 AI영상으로 수 십만 명의 구독자를 단시간에 확보한 '정서불안 김햄찌'의 등장 이후가 아닐까 합니다. 그 전까지는 AI를 활용해야 하는데, 과연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할지 고민만 하고 있었다면, 정서불안 김햄찌 채널에서 선보인 영상은 AI로 구체적인 결과물을 이렇게 만들어 낼 수 있구나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물론 김햄찌와 유사한 영상도 없지 않았지만, 이 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AI영상이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잉크픽에서 다수 소개해든 AI영상처럼 동물이 등장해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귀여우면서도 신기한 모습을 선보이는 영상도 있었고, 국가보훈부의 경우에는 AI로 수십 년 전의 낡은 영상을 컬러로 복원한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영상을 매주 보면서, AI의 활용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번 주 잉크픽에서는 이 정도까지 도달했구나 라는 생각을 절로 할 만큼 퀄리티를 자랑하는 AI영상이 등장해, 이 영상과 함께 다른 부처에서 게재한 AI 영상도 함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상이 인사혁신처의 <성냥팔이소녀의 성냥을 산 공무원의 최후> 영상입니다.
영상 전반에 걸쳐 AI를 활용해 제작을 했으며, 일부 어색한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스토리텔링의 흐름과 그에 맞는 영상의 구현을 보면 너무나 놀랍다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AI로 제작하는 영상의 경우 긴 재생시간을 이어가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영상은 재상시간이 무려 2분을 넘어갑니다. 이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영상을 추출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더불어 눈에 띄는 부분은 연속성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영상에서 연속성은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어서, 이제는 연속성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줄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을 이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영상 제작자의 경우 AI로 영상을 제작하는 것에 처음에는 쉽게 진입했다가, 점점 갈 수록 어려워지는 것과 함께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인사혁신처에서 제작한 영상의 경우에는 왠만한 영상을 제작할 정도의 기획과 시간, 비용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영상을 통해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제작하는 AI영상의 수준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담당자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콘텐츠를 제작하는 저에게도 어려운 상황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점점 발전하는 이런 AI를 보면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 앞으로 어떤 영상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인사혁신처 담당자님~ 해당 영상 제작 스토리 좀 들려주세요! 제발요!
️️📽️교육부에서도 AI를 활용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토끼와 펭귄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영상은,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영상으로 앞서 인사혁신처의 영상 보다는 쉽게(물론 상대적으로) 제작했을 것으로 보여지니다. 그럼에도 캐릭터가 보여주는 퀄리티 높은 모습과 액션을 보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캐릭터 중심으로 영상이 구성되다 보니 다소 긴장이 늦춰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자체에서도 AI활용한 영상이 자주 보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영상은 서울시에서 게재한 영상으로,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우리가 자주 보고 있는 형태의 쇼츠영상입니다.
마찬가지로 캐릭터 중심의 구성인지라 흥미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캐릭터의 표정이나 캐릭터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상황들이 꽤 자세하게 구현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불어 영상 제작 후 추가로 자막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는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AI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과 함께 AI 영상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계속 검증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AI 영상이 브랜드의 신뢰도를 오히려 낮춘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AI가 발전하고 있지만, 현재 보여지는 대부분의 영상은 이러한 조사 결과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일부 광고 영상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지만, 이는 신기함에 기반할 뿐 신뢰도에 기반한 관심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더군다나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경우에는 더 신뢰를 떨어뜨릴 수 밖에 없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AI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AI를 활용하면 신뢰도는 낮아지고....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각 기관의 성향과 성격과 이용자들의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꾸준한 시도를 통해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