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4주] 잉크픽 ㅣ 방위사업청은 KF-21 소재가 아니면 못 뜨는걸까?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 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잉크닷은 매주 60여 개의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과 300건 이상의 영상을 모니터링합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건 정말 잘 만들었네, 이건 좀 아쉬운 걸 등등 다양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어떤 영상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 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실현 시키려면 꽤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하겠지만....^^;

다양한 채널 가운데 오늘은 '방위사업청'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너무 깊은 이야기는 다루기 어려울 듯 하고, 간단히 소개하고 고민하는 정도로만)


지난 한 주 동안 방위사업청은 총 6건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중 일반영상 3건, 쇼츠영상 3건이었는데요. 방위사업청이 게재한 영상을 살펴보면 6건 중 4건이 'KF-21' 소재이며, 6건 중 5건이 '무기'와 관련된 소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위사업청을 모니터링 하면서 KF-21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 놀라 자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KF-21은 방위사업청은 물론 K-국방 영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화제인 만큼, 방위사업청에서 KF-21을 주로 다루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최근 들어 방위사업청은 다른 무기체계를 소재로 한 영상을 확대하고 있긴 하지만, KF-21 출고 행사가 있어 지난 주에 다수의 영상이 게재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회수의 경우, KF-21 영상의 조회수는 높지만, 그렇지 않은 영상은 너무나 낮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KF-21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방위사업청의 다른 분야에도 이어져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방위사업청 입장에서는 KF-21 외에 다른 무기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하겠지만, 눈물을 머금고 KF-21을 붙잡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자, 조회수가 낮은 영상 중에서 <[국방구석 특별편] K-방산 실체?? 정규직 각 잡는 장인턴, 김일동 차장 만나다!> 영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워크맨'을 통해 많이 알려진 아나운서 출신 예능인 장성규 씨가 출연하고, 영상 전반 스타일 역시 워크맨 구성을 벤치마킹하여 방위사업청의 특정 공무원과 '대화'를 나누는 구성입니다. 인지도가 높은 인물인 만큼 조회수에서도 기대를 했을 테지만, 실제로 이 영상의 조회수는 수집일 기준으로 300회가 되지 않습니다.

워크맨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등장 인물과 오프닝이지만, 초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방위사업청 공무원과 '대화'를 하는 구성인지라 전반적으로 흥미를 계속 이끌어 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더불어 장성규가 등장하긴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방위사업청 인물을 메인으로 부각시키며 호기심을 유도하기도 어렵습니다. 가장 의아한 점은 왜, 지금 이 공무원을 소개해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등장하는 인물이 대중적으로 알려질 정도의 화제성을 가진 인물이라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겠지만, 그러한 부분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영상을 더 잘 띄울(?)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 주 방위사업청에서 게재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KF-21 소재를 활용하는 것. KF-21과 관련된 주요한 이슈를 다루며, 영상 썸네일과 영상 제목, 본문에 KF-21 키워드를 적극 활용했다면 지금보다 나은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KF-21이 현재 화제가 되고 있으니 더 나아가 촬영 장소를 사무실이 아니라 KF-21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방위사업청 내부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방위사업청의 공무원이 대중적으로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화제성을 가진, 대중에게 익숙한 공무원을 선정하여 인터뷰를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사례를 통해 유명인이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는 것이 높은 성과로 이어지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명인, 인플루언서에 기대기 보다는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하고 만들어야 합니다. 공공기관 유튜브 영상이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