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주] 잉크픽 ㅣ 여러분의 콘텐츠는 얼마나 '의외성'을 전달하고 있나요?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 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잉크닷이 주목하고 있는 영상의 요소가 있습니다. 제목에서 이야기한 '의외성'입니다. 숏폼이 유행한 이후 많이 언급되고 있는 '도파민'과는 조금은 다른, 다소 약하지만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요소...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요즘 영상을 보면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이러한 '의외성'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꽤 많이 반영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의외성'이 영상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기관, 기업, 단체의 성격에 맞는 (재미없는, 하지만 당연히 게재해야 하는) 영상이 있기도 하고, 트렌드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야 할 경우도 있을 겁니다. 각각의 상황과 영상에 맞춰 주목해야 하는 요소는 매우 다릅니다. 오늘은 의외성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때로는 진정성, 때로는 정보성 등등 다양한 요소에 집중하거나 여러 요소를 결합해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 건...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ㅎㅎ

자, 오늘은 잉크닷 모니터링을 하다가 의외성을 전달받은 영상 두 건을 소개합니다. 두 건의 영상의 성격과 구성은 다릅니다. 한 편은 제목에서, 다른 한 편은 영상 구성에서 의외성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의외성을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동신문' 읽는 정부 청년 인턴?

'노동신문'은 북한에서 발행하는 신문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뉴스 매체입니다. 노동신문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죄를 짓는 듯한 느낌이 드는...그런 게 현실이기도 하죠. 하지만 노동신문은 엄연히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공식 매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일부의 청년인턴이 이 노동신문을 만나러 갔습니다. 바로 이 영상입니다.

쇼츠영상이지만 북한과 가장 관련 깊은 기관인 통일부의 청년인턴이 노동신문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영상입니다. (청년인턴의 활용도 마음에 드네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노동신문을 읽고, 어떻게 이용(열람, 복사 등)하는지 보여줍니다. 더불어 "노동신문을 봐도 돼?"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가능하다'라는 답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많이들 불법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 합법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전반적인 구성은 여느 현장 방문 영상과 유사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상의 조회수는 작성일 기준으로 무려 4.1만회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청년인턴의 브이로그 등을 부각하기보다는 사회에서 여전히 터부시되고 있는 노동신문을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에서 공식적으로 언급을 함으로써 화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목에서 의외성을 전달해줬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요. 제목에서 어그로를 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에서도 주제가 이어지고 있어 더욱 많은 조회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기획처 vs 예산처… 승부차기 결과 나왔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기획예산처의 영상입니다. 축구 패널티킥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기획처와 예산처가 승부를 겨루는 재미있는 구성에서 '의외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타운홀미팅'을 기반으로 아이디어가 반영되었습니다. 타운홀 미팅은 어느 정도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그럼에도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인지라 매우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그러다보니 타운홀 미팅 현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대부분 스케치 형식에 그치고 있죠. 가끔 중요한 발언을 발췌한 영상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재미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기획예산처는 이 타운홀 미팅에서 재미와 공감 더 나아가 의외성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획처와 예산처로 역할을 구분하고, 각 담당 직원이 발언을 할 때마다 해당 팀이 패널티킥에 성공하는 방식의 영상을 구성해 전체적으로 집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기획예산처가 기획처와 예산처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도 이 영상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고, 각각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담당 공무원의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조금이나마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의 조회수는 작성일 기준으로 31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영상 구성에 공을 기울인 만큼 광고도 진행했을테지만, 일반인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축구 패널티킥 구성 등의 요소 역시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