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2주] 잉크닷 픽(pick) :: 신선한 포맷의 영상 2건 발견!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에도 오디오콘텐츠가 등장하려나요?”

유튜브 이용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콘텐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주목을 받은 콘텐츠로 인해 조회수가 급상승하더라도, 이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다소 오랜 기간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이 포맷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은 '새로운 자극'을 내놓으라며 은근한 압박을 보내죠. 이러한 압박에 휘둘리느냐, 아니면 뚝심 있게 정체성을 가지고 가느냐는 운영자, 운영팀의 몫이긴 하지만, 이를 결정하는 건 언제나 어렵기만 합니다.


공공기관의 채널과 콘텐츠를 분석하다 보면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감탄이 들 정도로 매번 새로운 콘텐츠 포맷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콘텐츠를 게재하지 않는 기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기관이 새로운 포맷으로 국민에게 더 정확한 정책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이렇게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오디오 콘텐츠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들어가는 노력이 적지 않음에도 확실한 효과(조회수)를 유도해 내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자극적인 소재를 반영하자고 하니 공공기관이라는 성격에 맞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정책'과 관련된 내용인데, 영상과 달리 오디오만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새로운 콘텐츠로 '공정라디오'라는 오디오 콘텐츠를 꺼내 들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른 부처 대비 다양한 콘텐츠 포맷을 시도하는 곳입니다. 이전에 웹드라마, 사무관이 직접 등장하는 브이로그 형식 등 관심을 가지고 본 콘텐츠가 다수인데요. 이런 공정거래위원회가 꺼내든 '오디오 콘텐츠'라는 카드. 물론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메인을 '오디오'입니다.

그렇다면 이 오디오콘텐츠의 성적은 어떨까요?

4월 19일 기준 조회수 117회,  좋아요 18건, 댓글 13건. 조회수에 비해 댓글 수가 다소 많은 상황으로, 조회수만 보면 그리 좋은 성적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이러한 조회수에 무릎을 꿇고 다른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갈 것인지는 계속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자료를 밑줄 그으며 설명해 준다고?

작년에 한 기관에서 보도자료를 숏폼으로 배포한다 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이용자가 워낙 많기도 하고, 숏폼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보도자료 배포 채널로 숏폼을 선택한 것인데요. 얼마나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절한 방향 설정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중앙행정기관에서도 보이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그중에 눈에 띈 콘텐츠는 금융위원회의 '밑줄쫙~'이라는 시리즈 콘텐츠입니다. 이제 막 시도하려는 포맷인 것 같고요. 어려운 보도자료를 보여주는 것만 아니라 주요 부분에 밑줄을 그으며 설명해주는, 그러니까 일타강사 스타일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어려운 금융용어가 많을 수밖에 없는 금융위원회의 보도자료 성격상,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좋은 시도라는 생각입니다.


'밑줄'이라는 것이 신선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영상에서 보도자료의 부분부분을 밑줄을 그으며 설명을 해주니  어느 부분에 대한 설명인지 바로 알 수도 있고, 전반적으로 해당 보도자료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해서 잉크닷 픽으로 선정해 봤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포맷,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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