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2주] 잉크닷 픽(pick) :: 기상청 유튜브 '기상예보' 영상에는 어떤 댓글이 달릴까?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상청은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 중에서 매주 가장 많은 영상을 게재하는 채널입니다. 하루 2건, 오전과 오후에 기상예보관이 직접 출연하여 오늘과 내일의 기상예보를 전달하는 영상 때문인데요. '날씨'가 우리 삶에 차지하는 는 부분이 매우 크기 때문에 루틴하게 게재되고 있는 기상예보에 대한 관심도 생각보다 높은 편으로, 조회수가 1.000회 이상을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1000회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6월 2주를 기준으로 일반영상 123건 중 조회수 1000회가 되지 않는 영상의 비율이 61%인 점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기상청 기상예보관님들 파이팅!😉)

더군다나 6월 2주에는 특이한 점이 또하나 발견됐는데, 상위 댓글 수 10위 중 기상청 영상이 2건이나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석기간의 경우와 달리 지난 주에는 이벤트를 진행한 영상이 많지 않은 영향도 있겠지만, 유난히 기상예보 영상에 다수의 댓글이 달린 점도 눈에 띄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기상청 기상예보 영상 중 다수 댓글을 확보한 영상에 어떤 내용의 댓글이 달렸는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6월 2주 기상청 영상 중 댓글 수 기준 정렬

분석일 기준 댓글 수 53개! 요란한 날씨 덕분?

6월 2주 기상청의 기상예보 영상을 댓글 수 기준으로 정렬하면 눈에 띄는 키워드가 보입니다. 돌풍, 천둥, 번개, 우박. 평소와 다른 날씨를 예보한 영상이라는 것인데요. 전체 영상을 살펴보면 좋은 날씨에 대한 예보 보다는 나쁜 날씨를 예보하는 영상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상예보가 미리 날씨를 알려주는 것과 함께 혹시 모를 상황에 미리 대비하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거의 3,000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보면 예상치 못한 궂은 날씨로 인해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나 싶겠지만, 사실 댓글을 보면 기대와는 사뭇 다른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보와 달리 돌풍, 천둥, 번개, 우박이 없는 지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댓글 대부분이 잘 못된 기상예보로 인한 불만인 걸 볼 수 있습니다. 기상예보가 잘 맞으면 평타, 예보와 다른 날씨를 보이게 되면 욕 먹는 일이 대부분인 기상청 기상예보관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달리 생각하면 그 만큼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좋지 않은 댓글 중에서도 아래와 같이 기상청을 응원하는 댓글도 곳곳에 보이고 있어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기상청이 매일 2건의 기상예보 영상을 게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상예보 데이타를 정리해야 하고 그에 맞춰 대본을 구성해야 하며, 기상예보 영상 제작을 위한 시설과 장비도 마련해야 하고, 영상 촬영과 이후 편집도 해야 하는 등 여러 과정이 하나의 영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매일 두 번 반복해야 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죠. 기상예보가 틀리는 경우도 있어 욕을 하는 댓글도 많이 달리지만, 그 보다는 기상예보에 감사하는 댓글도 많다는 것을 보면 기상예보 영상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매일 2건의 영상을 촬영하고 게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상청 담당자들의 수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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