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1주] 잉크닷 픽(pick) :: 내부인원 참여는 ‘검찰청’ 처럼~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7월 1주는 콘텐츠 수량은 통일부 덕분에 평소보다 100건 이상 증가했지만, 눈에 띄는 콘텐츠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잉크픽을 선정해야 하기에,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니 유독 검찰청 영상에 대한 '높은 좋아요 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채널 담당자는 외롭습니다.

대부분의 기관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수치를 KPI로 삼고 1년 간 수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찌어찌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게재한 다음에는 제발 조회가 많아지기를, 댓글과 좋아요가 많이 달리기를, 더불어 알고리즘에 탑승할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게 담당자의 심정이 아닐까 하는데요. 사실 이게 쉽지 않죠. 공공기관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춰 톤앤매너를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격을 당하는 일이 많다보니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조심하게 되는 면도 적지 않습니다.

매년 제안을 들어가거나 컨설팅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꺼내는 이야기 중 하나가, KPI 달성을 위해 '내부 인원의 참여 유도'입니다. 솔직히 공공기관에서 만드는 콘텐츠에서 재미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조회 등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손만 빨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내부 인원을 적극 활용해보자는 제안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공무원 인원수가 적지 않고, 이들 중 10%만 참여해도 매우 많은 조회와 댓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게 참... 쉽지 않은가 봅니다.

이러한 제안 내용은 기관 내 담당자들이라면 모두 인지하고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실행이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죠. 아무리 공무원 조직이라고 해도 참여를 억지로 이끌어 낼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내부 인원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콘텐츠가 외부로 노출이 되었을 때 공감을 불러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검찰청 유튜브 채널을 언급했느냐!
그렇게 어려운 내부 직원 참여를 실제로 이뤄낸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청 유튜브 채널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영상은 무엇일까요? 바로 검찰총장 영상입니다. 월례회의를 하거나 지방 검찰청 방문 시 이야기 하는 모습을 여러 개의 영상으로 나눠 쇼츠 영상으로 게재하고 있는데, 이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수가 꽤 쏠쏠합니다.

7월 1주의 경우 검찰청이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쇼츠 영상은 총 7건으로, 이들이 확보한 좋아요 수는 1,420건으로 전체 쇼츠 영상 좋아요 수(2,775)의 51%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검찰 조직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인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아님에도 이렇게 높은 좋아요 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유는, 조직 내부의 분위기도 큰 영향이 있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바라보면) 검찰청의 대외 활동에 많은 내부 인원이 관심을 가지고 호응을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 기관 사람들은 참여를 잘 안해, 그걸 어떻게 강요를 해? 라고 먼저 한계를 짓기 보다는 검찰청의 사례를 보며 내부 인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려는 활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위 내용에서 언급한 검찰청 내부참여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모니터링 과정에서 내부인원의 참여가 아니고선 설명이 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작성한 글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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