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3주] 잉크픽 ㅣ공공기관 유튜브는 ‘이벤트’를 얼마나 많이 할까?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공기간 이벤트 수량과 성과는?

11월 3주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과연 이벤트는 얼마나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이벤트의 성과는 얼마나 될까? 라는 것이었는데요. 영상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영상 자체의 수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다수의 기관에서 영상 게재 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느낌일 뿐 실제로 어떤 이벤트 진행 성과가 있는지 알 수 없기에, 11월 3주를 기준으로 이벤트 진행 현황과 성과를 알아봤습니다.

참고로, 공공기관에서 영상 게재 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체리피커의 참여를 증대시킨다, 의미없는 돈 낭비다 라는 지적이 있기도 하지만, 이들의 참여 역시 넓게 보면 국민의 관심이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수치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반영되어 노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댓글 유도를 위한 응원 정도의 이벤트는 지양해야겠지만, 영상이나 정책을 더욱 인지시킬 수 있는 이벤트라면 적극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벤트 현황은?

11월 3주에 게재된 일반 영상의 수는 총 183건, 이 중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 영상은 총 1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꽤 많은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좀 더 이벤트를 진행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들 영상을 살펴보면 타이틀에 이벤트를 넣은 경우도 있고, 본문에는 이벤트를 명시하지 않고 커뮤니티에 이벤트 게시물을 게재하고 영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타이틀에 이벤트를 명시해도 성과는 크게 없어 보입니다.

특이한 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 10건의 이벤트 영상 중 4건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경우가 커뮤니티에서 해당 시리즈 영상을 모두 시청하고 댓글을 다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성과가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이벤트 성과?

간략하게 성과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참여(댓글)을 기록한 영상은 인사혁신처로 댓글이 무려 1,524개를 확보했습니다. 이와 비교해볼 때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익직불제 영상/이벤트의 경우 조회수는 50만 회에 육박하지만 댓글 수는 569건으로 인사혁신처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더불어 조회수 4위 산업통상자원부 영상은 1만 회 이상 조회수 임에도 댓글 수는 불과 81건 정도만 확보하고 있어, 이벤트 참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회수 953회를 기록한 질병관리청 이벤트의 경우 댓글 수는 397개로 상위 게시물의 댓글 수와 비교해봐도 적지 않은 조회수를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치킨이벤트 영상은 이벤트 진행의 성과라고 보기에는 너무 적은 조회수와 댓글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의 표를 확인해보면 조회수와 이벤트 참여(댓글 수)의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이벤트 참여를 이끌어내는 요인은 많습니다. 키워드(태그), 썸네일, 제목, 경품, 영상의 주제 등등. 위의 영상을 이 기준으로 일일이 살펴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사혁신처의 경우 댓글 수로는 1위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에 진행한 다른 이벤트를 보면 성과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채널의 영향력이 이벤트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확언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제목에 이벤트를 명시하는 것이 효과를 주는 것 같지도 않고요.

하지만, 10개의 게시물을 통해 3,000여 개의 댓글을 확보한 것만 놓고 보면, 댓글을 통한 참여를 유도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이벤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되, 이벤트 참여가 높은 이유에 대해 분석을 하고, 이를 다른 이벤트에도 반영하는 것. 하지만 이벤트 참여자는 물론 시청자들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것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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