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5주] 잉크픽 ㅣ 공무원들이 후레쉬맨으로 변신하고 브이로그 촬영하고~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간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 중 눈에 띈 영상을 골라 소개하는 잉크픽! 이번 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법제처, 식약처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공무원 출연자들, 고생하셨습니다

12월 1주 잉크픽 첫 번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영상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처의 명칭과 달리 색다른 시도를 종종 보여주는 부처이기도 합니다. 부처 내 공무원들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갈매로477'이라는 별도의 부계정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이번 주에는 우주항공청을 소개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출연하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영상이 게재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튜브 등의 영상 플랫폼에서 종종 화자되는 영상 중에 예전 후레시맨의 스타일은 벤치마킹하여, 색색의 알록달록한 복장을 착용하고 다소 엉뚱한 행동을 보여주는 영상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이러한 스타일을 반영한 영상을 제작하여 B급 영상을 제작하였는데, 놀라운 사실은 여기에 출연하는 '영웅(?)'들이 실제 공무원이라는 사실입니다. 영상의 초반에는 우주항공청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소개하며 이들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이 과정에서 이들이 서서히 '각성'하여 영웅으로 '승화'한다는 구성 안에 우주항공청의 소개를 담았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시도를 했다는 건 매우 놀라운 사실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공공기관의 영상 역시 기업의 영상과 마찬가지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더불어 화면 구성 역시 80년대 TV화면 스타일을 반영한 편집으로 과거의 추억을 회상 하게끔 만든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을 굳이 찾아보라고 한다면, 이들의 알록달록함과 레트로 스타일의 화면에 너무 부각된 나머지 정작 전달하려고 한 '우주항공청'에 대한 정보가 눈과 귀로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개 시리즈로 우주항공청을 꾸준히 소개한다면 이런 부분은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기관의 청년인턴 영상에는 어떤 반응이 있을까?

직장인 브이로그(V-log)가 하나의 영상 스타일로 자리잡은 후 다양한 브이로그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직장상사 몰래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직장이라는 경직된 문화와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브이로그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직원 브이로그 영상이 자주 보이고 있는데요. 이 번 주에는 청년인턴 브이로그 두 건이 눈에 띄어 과연 이들 영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궁금해졌습니다.

우선 법제처입니다.

법제처 각 부처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법대생 출신의 청년인턴들의 실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영상인데요. 출근부터 근무시간, 휴식시간 등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잘 담긴 영상입니다.

다른 브이로그 영상과 달리 전문적인 촬영이 지원된 것도 아니고, 과한 편집이 추가된 것도 아니어서 더욱 생생한 모습을 영상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데요. 댓글이 많이 달리지는 않았지만, 한 댓글을 보면  이러한 부분알 실제 이용자들도 비슷하게 느꼈나봅니다.

다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입니다.

법제처와는 다르게 청년인턴 1명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영상에 청년인턴의 감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그래서인지 자막이나 영상 편집이 꽤 흥미진진합니다.

영상에 발랄함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서인지, 조회수는 법제처 영상보다 적지만 댓글 수는 더 많고 반응도 꽤 좋은 편입니다.

이런 영상을 보면, 현재 유튜브 이용자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영상은 그들의 세대가 직접 만든 영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다시 말해 40~50세 결정권자인의 결정권자들의 영상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는 것이 반응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인데요.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확답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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