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4주] 잉크픽 ㅣ 법제처의 캐릭터 활용법! 🧐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캐릭터와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업이든 기관이든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들을 활용해 친근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의 벨리곰이라던지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 라든지, 잘 만든 캐릭터가 브랜딩은 물론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로 기관의 성격에 맞춰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고, 이들을 활용해 콘텐츠도 활발히 생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기관의 캐릭터가 관심을 모으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의 곰 캐릭터 정도만 기억에 남는 정도인데요. 국립공원캐릭터로 만든 굿즈는 판매 공지를 올리지마자 빠르게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잉크닷이 올해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를 모니터링 하면서 캐릭터가 등장한 영상을 다수 봐왔는데요.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아마 '법제처'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법제처의 새령이 캐릭터는 다른 기관에서 참고를 해보면 좋을 정도로 다채로운 모습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일반영상과 쇼츠영상을 오가며 만들어내고 있는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가 국민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쇼츠에 나타난 법제처 캐릭터
지난 주 법제처 유튜브 채널에 재미있는 쇼츠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우선 영상 한 번 살펴볼까요?
간단한 영상 같아 보이지만, 캐릭터와 게이미피케이션이 결합된 콘텐츠...라고 거창하게 명명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인데요. SNL에서 봐왔던 GTA 패러디 콘텐츠의 형식을 차용해 법제처 캐릭터인 새령이가 전진하면서 해당 법령 질문의 답변에 맞춰 좌/우를 선택하는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영상을 구성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콘텐츠라는 생각입니다. 전체 영상은 세령이가 달리며 좌우로 이동하는 것 밖에 없지만, 타이틀은 물론 기획과 화면구성 측면에서 칭찬하고 싶은 콘텐츠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법제처는 세령이와 영상통화를 통해 법령 정보를 전달하는 쇼츠영상도 다수 제작하고 있습니다. 세령이가 단순히 정보만 읊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 맞춰 법령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정보 전달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12월부터 시작된 시리즈 콘텐츠인데요. 일상 속의 소재와 법령을 연결해 소개해주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영상도 있네요?
법제처에서는 세령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일종의 웹드라마나 브이로그 형태의 시리즈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캐릭터를 활용해 꾸준히 이렇게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듣기만해도 어려운 법령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기관의 숙명(?)을 감안한다면 조회수는 물론 관심을 받기 어려울텐데요. 캐릭터라는 친밀한 오브젝트와 일상 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발굴해 법령 정보를 전달하려는 법제처의 노력은 인정해야겠습니다. 다만, 일부 영상의 경우 광고를 진행하여 높은 조회수를 보여주지만, 댓글은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