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주] 잉크픽 ㅣ 2연속 홈런 날린 국가보훈부 영상, 비결은 '스토리텔링'?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놀라운 인기 보여준 국가보훈부 쇼츠의 비결은?

이번 주 잉크픽에서는 2주 연속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는 국가보훈부의 쇼츠 시리즈 영상을 살펴봅니다.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이 이토록 많은 조회수는 물론 댓글 피드백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에디터가 정말 궁금해서 몇 가지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지난 주 잉크픽에서는 쇼츠영상의 강세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일반영상에 비해 조회수와 좋아요 수 부분에서 쇼츠영상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쇼츠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이용자들에 대한 노출도 함께 증가한 영향일텐데요. 더불어 쇼츠에 익숙해지는 요즘 트렌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서 공공기관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쇼츠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지난 잉크픽에서 소개해드렸습니다.

[2024년 5월 2주] 잉크픽 ㅣ ‘쇼츠 강세’ 속 아쉬운 통계청 쇼츠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잉크픽은 쇼츠(shorts)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공공기관에서 쇼츠영상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난 주 잉크픽에서 살짝 언급한 영상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국가보훈부 <의문의 일본인> 쇼츠 영상입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과 함께 의미심장한 썸네일이 관심을 이끌어 낼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해당 영상은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80만 회 이상의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감춰진 이야기를 전달하는 영상으로, 호기심과 애국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영상이었는데요. 윤봉길 의사라는 걸 전혀 알 수 없는 제목과 썸네일을 통해 아주 강력하게 조회를 유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주에도 국가보훈부의 정체성에 맞은 인물을 발굴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쇼츠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이번에 소개한 조명하 의사는 평상시 접하기 힘든 이름이기도 한데요. 제목과 썸네일  그리고 스토리의 힘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쇼츠라는 짧은 영상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소개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여 높은 조회수와 댓글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상,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일까요? 몇 가지를 살펴봤습니다.

1️⃣ 짧지만 강력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타이틀의 효과입니다.
영상이 본격적인 알고리즘을 타기 전에 이용자들이 영상을 클릭, 조회하도록 만드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썸네일과 타이틀입니다. 물론 쇼츠의 경우에는 텍스트로 구성된 타이틀의 효과는 일반영상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국가보훈부 영상의 경우 타이틀이 썸네일에 나타나도록 구성함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썸네일을 확인해보면,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추출되는 썸네일을 사전에 인지하고, 원하는 썸네일이 추출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했다는 것도 느껴집니다.

2️⃣ 대다수가 몰랐던 정보 전달에 따른 지식의 호기심 충족
틱톡을 중심으로 숏폼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짧은 영상이 주를 이를 것 같지만 사실 1시간 이상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영상도 하나의 축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전문 지식 영상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데, 국내외 역사, 생물, 화학, 물리학, 양자역학, 우주, 수학 등 전문가들이 등장해 정보를 전달하는 구성이 대부분인데요. 이러한 영상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해당 분야를 학창시절에 배울 때는 무조건 외워야 하는, 어려운 이미지가 강했다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국가보훈부의 영상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을 스토리로 전달해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강력한 스토리텔링
쇼츠는 재생시간의 한계가 있다보니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쇼츠는 대부분 일반영상 중에서 일부를 재편집하거나 단편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에 그쳤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쇼츠영상의 스토리텔링이 매우 어렵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일반영상과 같이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단 하나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이를 임팩트 있게 스토리텔링해 영상을 본 이용자들이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부의 이 쇼츠 시리즈 스토리텔링 그리고 소재 발굴은 다른 부처에서도 참고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4️⃣ 애국심 자극
우리나라 국민은 여전히 역사와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자부심을 더욱 표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렬합니다. 일부에서는 '국뽕'이라고도 하지만, 애국심을 갖는 게 나쁜 건 아니니까요. 안타까우면서도 그들의 헌신적인 사례를 전달함으로써 애국심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영상이 아닐까 합니다.

왜 국가보훈부 쇼츠영상이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결국 에디터의 분석은 이미 제작된 영상을 이론적으로 분석한 것에 그칠 뿐입니다. 다른 말로 실제 영상을 제작해낸 국가보훈부의 노력이 대단하다는 의미가 되겠죠. 앞으로도 국가보훈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도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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