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ㅣ코웨이는 왜 비데광고를 드라마로 할까?

Share
칼럼ㅣ코웨이는 왜 비데광고를 드라마로 할까?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캠페인이다. 캠페인의 정의는 매우 모호하지만, 마케팅 분야에서의 캠페인은 특정 제품 출시, 시즈널 제품 판매 촉진, 기업 브랜딩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해 진행하는 브랜드 활동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활동하는기업들은 매월 각기 다른 이유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마케팅의 기본이 좋은 레퍼런스를 보는 것이니, 올해부터는 매월 주목할 만한 캠페인을 소개하는 아티클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1. 스픽: 틀려라 트일 것이다.

영어 학습 앱 기업 '스픽'에서 진행한 광고 캠페인이다. 24년 연초에 이효리를 모델로 진행한 캠페인에 이어, 올해는 같은 메시지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 24년 캠페인이 이효리 특유의 쿨한 감성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올해는 故 신해철의 목소리를 AI로 복원해 내레이션으로 활용했다.

신해철의 목소리를 사용한 건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한 전략이었다. 하나는, 우리 사회에서 신해철이 가진 '위로의 지식인' 이미지를 활용해 혼란스러운 세상 속 위로를 전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 점이다. 두 번째는, 스픽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AI 음성 인식 기술을 신해철 목소리 복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어필한 점이다.

스픽은 신해철뿐만 아니라 문상훈, 슈카, 원지, 밀라논나 등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할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브랜딩 필름을 제작하고, 브랜디드 콘텐츠를 활용해 효과적인 메시지 노출을 이뤄냈다.


2. 드리미 로봇청소기: 로봇실격

샤오미 산하 청소기 브랜드 드리미가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진행한 광고다. 보통 청소기 광고는 제품 성능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과거 스틱 청소기 시절에는 무게, 소음, 흡입력을 강조했다면, 로봇청소기 시대에는 얼마나 똑똑한지를 강조하는 광고가 많아졌다.

드리미의 로봇청소기 광고는 스마트한 기능을 '로봇실격'이라는 네 글자로 압축해 표현했다. 로봇청소기를 실제로 사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극복한 드리미 로봇청소기의 기능을 보여주며, '이 정도도 못 하면 로봇실격'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3. 농심 짜파게티: 묻어있다 시리즈

농심 광고는 대체로 올드한 느낌이 강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농심 광고에서 강조하던 행복한 감정 표현이 이제는 과거의 산물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짜파게티 광고는 제품을 먹으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묻어있다'라는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상기시켰다.

짜파게티를 먹으면 보통 입에 양념이 많이 묻는다. 짜파게티의 역사가 수십 년이 된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이 행위가 익숙하고 당연하다. 농심은 이를 활용해 '짜파게티를 먹으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상대방의 귀여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표현했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소비자 경험을 활용해, 브랜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도록 잘 연결한 캠페인 필름이라고 생각한다.


4. 코웨이 더블케어 비데2: 비데위원장 드라마

마지막으로 소개할 캠페인은 코웨이 더블케어 비데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웹드라마다. 이번 웹드라마에는 김희애, 이규형, 최대훈, 최영준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섭외했다. 정치권에서 익숙한 '비상대책위원장'의 줄임말 '비대위원장'을 '비데위원장'으로 패러디해, 정치 드라마 형식을 갖춘 광고를 제작했다.

드라마는 총 3편으로 구성됐다. 각 3분 내외의 짧은 에피소드로, 제품의 주요 기능을 스토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특히 김희애는 광고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B급 각본도 진지하게 보이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 광고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먼저, 이런 광고를 좋아할 법한 2030 세대는 비데를 구매할 기회가 거의 없다. 반면, 실제 비데를 구매하는 40대 이상 연령층에게는 이 광고가 다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전체 드라마를 모두 봐야 제품의 기능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시리즈형 광고의 한계로 보인다.


🔗출처 : 브루스의 영감노트

Read more

[인터뷰] 청와대 앞에서 토크쇼 한 사연? 권익위 담당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feat. 말자할매)

[인터뷰] 청와대 앞에서 토크쇼 한 사연? 권익위 담당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feat. 말자할매)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잉크닷이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든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이 가진 과제이자 궁극적인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발행되는 500여 건의 영상 속에서도 그러한 노력과 활동 그리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10월 4주에 매우 흥미로운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국민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영상인데요. 개그우먼 김영희 씨와의 협업을

By 숲
[칼럼] 대통령에게 홍보를 부탁한 중기부 장관, 공공기관 유튜브의 대통령 활용법?!

[칼럼] 대통령에게 홍보를 부탁한 중기부 장관, 공공기관 유튜브의 대통령 활용법?!

공공기관 유튜브에서 대통령이 나오는 영상은 기관 평균보다 얼마나 잘 될까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22개 기관이 올린 대통령 등장 영상 48편을 잉크닷 DB로 비교하고, 부처가 대통령을 홍보에 활용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한 줄 요약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 유튜브에 올라온 대통령 등장 영상 48편 중 73%는 조회수가, 90%는

By 숲
[잉크픽] 질병관리청 웹드라마 '성장일기'와 경찰청 '이별캠프', 이야기로 건강과 사기 예방을 전하다

[잉크픽] 질병관리청 웹드라마 '성장일기'와 경찰청 '이별캠프', 이야기로 건강과 사기 예방을 전하다

10월 넷째 주(10.26~11.1) 잉크닷이 고른 공공기관 유튜브 영상은 질병관리청 웹드라마 '성장일기' 8부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과 경찰청 '이별캠프' EP.4 '기관사칭 사기'예요. 심폐소생술과 보이스피싱 예방이라는 딱딱한 정보를 드라마와 연애 리얼리티 형식에 담은 두 시리즈를 살펴봅니다. 📒 한 줄

By 숲
[키워드] 이태원 참사 4주기 주간, 공공기관 유튜브에 '이태원'은 없었어요

[키워드] 이태원 참사 4주기 주간, 공공기관 유튜브에 '이태원'은 없었어요

10월 넷째 주(10.26~11.1) 공공기관 유튜브 영상 535편의 제목 키워드를 분석하고, 같은 주의 주요 뉴스와 비교했어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IMF 성장률 전망과 민간소비, 주담대 금리, 국정감사, 이태원 참사 4주기를 기관들이 어떻게 다뤘는지 살펴봅니다. 📒 한 줄 요약 10월 넷째 주 공공기관 유튜브 제목에는 '미래'·'세계&

By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