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4주] 잉크픽 ㅣ 중소기업벤처부의 '힘 뺀' 영상이 기대 됩니다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유튜브에서 신선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잉크닷이 모니터링을 시작한 시점부터 유튜브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여 인물 중심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내부에서는 '유삼쓰'라고 부르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까지는 포차 컨셉의 스튜디오에서 정책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 콘텐츠를 시리즈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성과는... 이벤트와 함께 게재한 영상인지라 댓글은 많이 달렸지만, 조회수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조회수라는 수치 성과 보다 새로운 시도, 다른 기관에서 하지 못하는 시도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해야 할만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중소벤처기업부 유튜브에 재미있는 콘텐츠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을 살펴보면 꽤 익숙한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 슈카가 메모장을 띄우고 경제와 관련된 정보와 트렌드를 전달하는, 마치 라이브 콘텐츠 형태를 차용했기 때문입니다. 라이브 방송이나 강의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기도 했고, 슈카가 한참 떴을 때 유행했던(?) 형태인지라 매우 익숙한 느낌입니다.

그럼 영상을 한 번 볼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포차 안에서 진행을 맡았던 담당자가 이제는 모니터 앞에서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습니다. 어려운 정책이 담긴 보도자료를 하나하나 풀이해주는 과정과 함께 관련된 정책을 소개하는 구성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최근 다른 유튜브 영상을 보면 '힘을 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과하게 좋은 카메라로 촬영했다거나 편집 요소가 들어가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존 포차 영상의 경우 스튜디오를 꾸미고 출연자에 맞춰 카메라를 셋팅하고, 재미없는 정보를 재미있게 포장하기 위해 과한 편집이 들어가고... 그러한 영상 보다는 이런 '날 것'의 느낌을 이용자들은 더 선호할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다고 이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는 절대 입니다.)

최근 잉크닷 모니터링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영상보다 쇼츠영상을 게재하는 활동이 더 활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중소벤처기업부와 마찬가지로 영상에서 '힘을 빼는' 중은 아닌지..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여기서 힘을 뺀다는 것은 영상을 덜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과하게 촬영이나 편집에 주목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소통을 추진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가 꼭 나쁘다, 틀렸다 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영상 시리즈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모두 8편이 게재되었습니다. 초반 조회수는 1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소비자들의 입맛은 너무나도 빨리 변하고, 쉽게 질리기 때문에 아무리 기발한 영상이라도 곧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꽤 재미있는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인만큼 성과와 함께 꾸준함으로 올해 좋은 영상이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