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4주] 잉크픽 ㅣ 공공기관의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그냥, 학교가 좋아서'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플레이리스트는 어떤 구성일까?
잉크닷은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합니다. 특히나 공공기관의 경우, 지금은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림이 적지 않습니다. 공공기관이 아무리 재미있는, 기발한 영상을 제작해도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충주시와 같이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는 기관도 꽤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은 언제나 빛이 납니다.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을 매주 모니터링하는 잉크닷 에디터 역시 새로운 영상을 보면 웬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최근 모니터링한 영상 중에 그런 기발한 영상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운영 셋팅이 되지 않아 본격적으로 영상 제작을 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일반영상 대비 공수가 상당히 적게 들어가는 쇼츠영상의 조회수가 더 많이 나오면서, 일반영상 보다는 쇼츠영상에 좀 더 많은 관심이 가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최근 몇 개월 동안 일반영상 보다 쇼츠영상의 성장세가 더 좋았기도 했고요.
그러다 3월 4주에 기발한 영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조달청의 <[Playlist] 플리 선곡에 진심인 조달청 인턴 PICK! 청량 K-POP💙ㅣ출근길 듣기 좋은 청량 케이팝🎧 조달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예전에 행복청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잉크픽에 소개한 적이 있기도 했는데, 시리즈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었는데요. 조달청에서도 플레이리스트 대열에 참여했습니다. (더불어 최근 조달청은 기존과는 다른 유튜브 운영과 콘텐츠 제작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플레이리스트 자체에는 특별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턴직원이 플레이리스틀 만들었으며, 출근길에 듣기 좋은 음악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조회수는 적지 않습니다. 4월 2일 기준 1천 9백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벤트를 진행한 영향도 있겠지만 댓글 수도 46개로 적지 않습니다.
인턴이 관심있는 음악을 선정하여 출근길 플레이리스트 컨셉으로 제작을 했지만, 앞으로 시리즌 조달청의 성격을 조금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 봅니다. 조달과 관련된 업무(에디터는 잘 모르지만)를 할 때 듣기 좋은 음악 등으로 말이죠. 물론 일반 국민도 충분히 공감해야 하는 상황이겠지만요.
더불어 플레이리스트 중에는 음악 감상의 목적과 함께 정보도 함께 전달하는 구성도 꽤 많습니다. 에디터가 본 영상 중에는 음악을 들으며 현재 화면에 보여지는 사진을 어떻게 포토샵으로 편집했는지를 순서대로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여, 조달과 관련된 영상을 촬영 후 감성적으로 편집 후 배경화면으로 활용하는 등의 추가적인 활동이 함께 엮어진다면 더욱 조달청에 맞는 플레이리스트가 탄생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그냥, 학교가 좋아서>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작년 에디터가 너무 좋다고 소개한 영상 중에 교육부 <그냥, 학교가 좋아서> 시리즈가 있습니다. 과도한 편집과 효과는 지양하고, 시간의 흐름대로 편안하게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모습, 학교 생활을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상이라 추천을 했는데요. 학교가 좋아서 시리즈가 다시 시작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여전히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컨셉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MC도 없고, 소리지르거나 엉뚱한 이야기를 하며 관심을 이끄는 사람도 없고, 자막도 없으며, 화면전환도 많지 않습니다. 촬영된 상태 그대로를 보여주는 구성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너무 개취인가요?)
공공기관에서 제작하는 영상을 보면 상당한 공수가 들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수...라고 할 수도 있고 정성과 노력, 시간과 비용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작부터 어그로를 끄는 구성과 B급 지향하는 멘트들, 너무나 빠른 화면 구성 등등 재미는 있지만 보고난 다음에는 웬지 모르게 피로감도 함께 몰려오는 영상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 영상들 중에서 <그냥, 학교가 좋아서> 영상은, 수치 성과는 좋지 않지만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영상인지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살짝 보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