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주] 잉크픽 ㅣ 공공기관의 웹드라마 vs 웹예능 (feat.숏폼드라마)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뜨숏>에서는 질병관리청이 게재한 숏드라마의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최근 숏폼드라마 열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러한 트렌드가 공공기관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다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드라마의 경우 설정이 과도하게 B급이거나 재미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전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을 보면 쇼츠에 운영의 무게가 쏠리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일반영상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기획이 많이 투입된 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웹예능>과 <웹드라마> 영상이 이번 주에 동시에 게재되어 각각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의 웹드라마
고용노동부에서 게재한 웹드라마 <[웹드라마] 갑작스러운 진통으로 육아휴직!🤰 육아와 커리어 둘 다 지킬 수 있을까?😥>는 꽤 많은 공수가 투입된 영상으로 보입니다. 출연진을 보면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중심으로 섭외가 되어 있고, 스토리도 꽤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웹드라마를 통해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여성의 현실적인 고충을 전달하며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합니다.
사실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이나 기타 채널에서 웹드라마는 트렌드가 다소 지나간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숏박스 등의 채널을 중심으로 하이퍼리얼리즘 영상 트렌드는 어떻게 유지가 되고 있지만, 웹드라마를 통해 성과를 이뤄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공공기관에서는 연성화된 콘텐츠를 통해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웹드라마라는 형식을 포기하기 어려울 수도 있게다는 생각이 드빈다.
이렇게 많은 노력이 들어간 영상인 만큼 성과가 잘 나오면 좋을 듯 한데요. 잉크닷 수집일 기준 조회수는 2만 8천회를 넘어가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좋아요와 댓글도 200여 개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이는 이벤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좋은 성과를 기대해 봅니다.
농촌진흥청의 웹예능
이번에는 농촌진흥청에서 게재한 <[웹예능 농박스] EP1. 예능 신생아 '이삭PD'가 자처한 농박스 파산 위기(?)> 영상입니다. 웹예능은 이미 다수의 공공기관 채널에서 많이 도입한 구성입니다. 웹드라마보다 상대적으로(?) 적은공수가 투입되면서도 영상 내에 재미요소를 저극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고정멤버를 투입한 웹예능을 게재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소방청은 워크맨 스타일을 적극 벤치마킹한 웹예능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죠.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게재한 웹예능 영상은 다른 기관의 웹예능 보다는 다소 구성이나 퀄리티가 낮아 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내부 인력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 합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유튜버 공무원'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농촌진흥청의 웹예능 영상 역시 자체 유튜버 공무원의 역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자체적으로 제작한 웹예능의 경우 내부 직원이 진행을 하고, 내부 직원이 출연을 하다 보니 대중적인 공감대 형성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의 웹예능에서도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 영상의 수치성과를 보면 잉크닷 수집일 기준 조회수는 491회에 불과합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조회수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구독자가 6만 명이 넘어가는 농촌진흥청의 규모에 비해 너무나도 적은 수치임이 분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