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5주] 잉크픽 ㅣ밈 활용이 돋보이는 쇼츠영상들!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을 모니터링 하다보니 특히나 쇼츠 부분에서 익숙하면서도 눈에 띄는 영상들이 보였는데요. 바로 '밈'을 활용한 영상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쇼츠영상이 짧은 시간 안에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다보니 이미 검증된 '밈'을 자주 패러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긴 합니다. 이를 좋다, 나쁘다 라고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은 듯 하지만, 그럼에도 과도하게 '밈'을 활용하게 되면, (특히나 공공기관의 경우) 부정적인 의견이 오히려 더 많이 쌓이기도 합니다. (일은 안하고 이런 것만 하냐는 등...)
게시판 스타일 영상이 눈에 띕니다.
자, 최근 유행하는 밈을 잘 따라만 해도 조회수는 물론 확산까지도 노릴 수 있다보니 쇼츠에서 주로 밈 활용한 영상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게시판 형태의 디자인에 재미있는 내용과 그에 맞는 짤을 적절히 사용해 관심을 유도하는 밈 영상이 다수 게재되었습니다.
어떤 기관에서 게재했는지 확인해볼까요?
영상 위주의 콘텐츠 트렌드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여전히 텍스트 기반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다보니, 이를 차용한 쇼츠 영상 스타일이 하나의 밈을 형성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구성의 많은 영상들은 대부분 자판을 빨리 치는 고양이 영상을 활용하고 있긴 한데, 시선을 사로잡는 짤 영상이면 충분히 활용할만한 합니다.
다만, 너무 자주 활용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으니 적당히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 다른 밈 활용 영상들은?
최근 '정서불안김햄찌' 채널이 인기입니다. 34개의 영상만으로 구독자 24만을 달성한 이 채널은 공감을 이끌어 낼만한 직장인의 속마음을 소재로, AI를 활용해 제작한 햄스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AI를 활용하는 사례는 매우 많지만, 이렇게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엄청난 공감을 유도해는 것은 너무 훌륭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부럽단 이야기죠)
이 햄찌의 스타일을 벤치마킹한 영상이 공공기관에도 올라왔습니다. 공공기관이라고 해서 트렌드 반영이 늦다는 건 이제 옛말인 듯 합니다.
이와 함께 요즘 쇼츠는 점점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잉크닷 분석을 꾸준히 확인하시는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실 듯 한데요. 일반영상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기획, 제작한 쇼츠영상이 활성화되는 추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정서불안햄찌' 채널 역시 이러한 트렌드의 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별도의 캐릭터가 등장해 정보를 전달하는 구성의 영상도 있어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영상이 화려하거나 특정한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전면에 등장한 캐릭터가 뭔가 정보를 이야기 해주는 친밀감이 느껴져 영상을 계속 시청하게 만듭니다. 이런 구성은 참 좋네요.
이상 밈을 제대로(?) 활용한 영상 몇 가지를 살펴봤습니다.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정책정보를 더 많이 확산하기 위해 이제는 협업 보다는 '밈'의 활용이 쇼츠영상에서만큼은 더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밈을 활용한 영상이 단순히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채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할텐데요. 사실 이는 쉽지 않습니다. 쇼츠영상이,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무래도 12시간 이내에 콘텐츠 소비가 완료되는 것 같습니다. 수명이 끝이 난다는 거죠. 쇼츠영상이 일반영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기획과 제작에 공수가 더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쇼츠를 중심으로 유튜브 전략을 운영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위험성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