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5주] 잉크픽 ㅣ 댓글 0개 영상은 몇 건이나 될까?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 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의 마지막 주, 12월 5주에도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 유튜브에는 242건의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한참 많이 올라올 때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많은 영상 수임은 분명합니다. 최근에는 쇼츠가 많아져서 비용이 덜 들어가겠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비용과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올 한 해동안 모니터링 하면서 몇 번 이야기를 할까 말까 하다가 마지막이 되어서야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 해보고자 슬그머니 올려봅니다. 바로 영상의 '댓글'에 대한 부분입니다.

'댓글이 뭐길래?'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많겠습니다. 사실 쇼츠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쇼츠에 댓글을 남기기가 일반영상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댓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잉크닷에서도 광고 집행으로 증가하는 '조회수'가 아닌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좋아요'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쇼츠영상에서만큼은 댓글보다 쉽게 반응을 남길 수 있는, 그러니까 소통이 원활하다,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 등등의 긍정적인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댓글도 중요합니다.

많은 기관에서 댓글을 늘리는 수단으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확실히 이벤트를 효과가 있습니다. 적게는 100개에서 많게는 1000개 이상의 댓글을 확보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봐야겠습니다.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막상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벤트를 모든 영상에 걸어 놓기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집중해야 할 건 집중하고, 버려야 할 건 버려야 하지만.... 여기서 걸리는 게 '영상 콘텐츠를 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공수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12월 5주에 게재된 242건의 영상에 댓글은 얼마나 달렸을까요?

자, 아래 표를 보면 공공기관 유튜브 영상의 댓글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잉크닷이 분석해보니 242건 중 댓글이 하나도 달리지 않은, 즉 0개인 영상은 무려 89건이나 됩니다. 전체 영상의 36.8%가 댓글이 전혀 달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댓글이 전혀 없는 89건의 영상 중에서 일반영상은 32건, 쇼츠영상은 57건입니다. 사실 영상에 댓글이 0건이라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상을 제작한 담당자, 업체 직원, 같은 팀원, 더 크게 기관 조직 자체까지, 이들에게 영상을 적극적으로 전파만 해도 1개 이상의 댓글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평소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이기도 하고, 성의의 문제이기도 하겠습니다.

쇼츠영상이라면 댓글이 전혀 달려있지 않아도 크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영상 이용행태를 감안하더라도) 하지만 쇼츠영상과 비교했을 때 비용 등의 공수가 상당히 투입되는 일반영상에 댓글이 0건이라는 건, 많이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댓글 0개인 영상이 89건이고, 댓글 1개인 영상이 50건입니다. 이 둘 영상을 합치면 12월 5주에 모니터링한 영상이 절반이 됩니다. 절반의 영상이 소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반대로 1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영상은 35건으로 전체의 14.5%에 불과합니다.


최근 잉크닷은 기관 입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에서 올린 제안요청서의 첫 항목에는 '사업목적'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들 내용은 기관의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포함하고 있는 것이 바로 '대국민 소통 활성화' 부분입니다. 기관에서 제안요청서를 작성할 때 소통활성화에 대해 어떤 기대를 했는지는 짐작할 수 없니다. 하지만 댓글 0건을 그대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소통활성화'가 가능할지 의문이 듭니다.

뭔가 큰 소통을 기대하지 말고, 작은 댓글 하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분석해서 다음 영상에는 1개의 댓글이라도 달리도록 고민하는 2026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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