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주] 칼럼 ㅣ 고용노동부 해외취업 영상이 눈에 띈 이유는?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에디터가 작년 말부터 강조하고 있는 영상이 있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에디터가 마음대로 '사실기반'이라고 부르고 있는 유형의 영상입니다.

유튜브에서는 과도한 편집과 정신 없을 정도의 텐션을 가진 MC가 등장하는 웹예능 영상이 하나의 축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MC의 역량에 따라 영상의 재미가 달라지겠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채널은 걱정은 필요 없을 정도로 재미와 의외성을 전달해줍니다.

하지만 '사실기반' 영상은 이러한 웹예능 영상과는 흐름을 달리합니다.

편집 요소도 거의 없고, 카메라도 많이 배치되지 않으며, 촬영 퀄리티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여느 유튜버라면 하나쯤 당연히 가지고 있는 '고프로' 정도의 장비로 촬영한 '날 것의 영상'이 어느 순간 유튜브 알고리즘에 꽤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상이 일반인의 하루를 그대로 보여주는 '휴먼다큐' 스타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날 것의 영상이고, 전문가의 손길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영상이지만, 이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에게 거부감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일상생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동질감과 공감대를 더욱 형성하기도 하죠. 이는 평범하지 않은 연예인이 평범해 보이기 위해 평범한 하루를 보여주는 것과는 매우 다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기반' 영상에는 '날 것'의 매력과 함께 '진실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시리즈 영상을 게재하고 있는 곳이 바로 '대구시'입니다.

대구 시민의 삶을 휴먼다큐 스타일의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는 대구시의 영상은,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연예인의 일상은 우리의 실제 일상과는 매우 다릅니다. 신기하기 때문에 영상을 보고 있지만, 그 영상의 주인공인 연예인에게는 공감할 수 없는 벽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구시 '시민의 삶'에 소개되는 주인공은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옆자리에 앉은 친구, 동료가 될 수 있고, 내 가족의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하루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영상에 공감이 안될 수 없죠.

이러한 흐름을 생각하고 있는 에디터에게 눈에 띈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본 투 비 한국인이 런던 인공지능 비디오 에디터가 되기까지! 런던직장인 N년차의 해외 취업 꿀팁 공개!!>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앞서 이야기 한 휴먼다큐 스타일과는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브이로그 영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눈길을 끈 이유는 최근들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의 삶을 보여주는 영상을 꽤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예전 MBC에서 방송되었던 '아무튼 출근'의 형태가 더 적합하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출근 역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실기반' 영상이었기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촬영팀이 붙긴 하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주인공인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들어 국내에서만 머무르던 휴먼다큐 스타일의 영상이 그 영역을 점점 해외로 확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생각치도 못한 지역에서 멋진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어떻게 섭외했을지 그리고 촬영은 어떻게 했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고용노동부라면 앞서 이야기 한 브이로그 스타일의 영상도 좋지만, 외교부나 재외동포청 등과 협업을 하여 이러한 스타일의 영상을 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해외취업에 대한 홍보는 물론 관심도 유도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그럼에도 기관의 성격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분명 유의미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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