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4주] 잉크픽 ㅣ 공공기관 인기 아이템은 '이재명 대통령'?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 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이야기 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은 '정책'이라는 재미없는(?) 정보를 다루다 보니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기본값이죠. 그렇다보니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해도 즉각적인 조회수 상승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공기관 담당자들은 채널에 게재되는 다양한 영상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파이팅!)

각 기관별로 이슈가 되는, 관심을 이끌어 내는 '소재'가 각각 다르겠지만, 최근 들어 공통적으로 다수의 관심은 물론 성과까지 이끌어 내는 소재가 있습니다. 이 소재를 살짝 언급한 것만으로도 최소한 조회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소재! 바로 '이재명 대통령'입니다.

2월 4주는 물론 그 전에도 '이재명 대통령'을 소재로 한(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등장하지 않는) 영상이 일부 기관에서 게재되었고,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주로 활용한 소재는 업무보고 이후 고생한 기관 직원들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피자'였습니다.


각 부처에 전달된 '이재명 대통령 피자'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후로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요. 2월 4주에 이재명 대통령을 소재로 한(여전히 이재명 대통령은 등장하지 않는) 영상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인사혁신처 <대통령께 선물을 받았습니다🎁 |신입 사무관 브이로그> 영상입니다.

이 영상의 기본 구성은 브이로그입니다. 공무원의 브이로그는 자주 볼 수 있는 구성이기에 전반적인 구성상으로는 특별한 점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소재가 특별했고, 이 소재를 활용한 내용에서도 의외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재명 대통령의 설 선물을 받은 사무관의 기쁜 모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물로 받은 식자재를 활용해 요리를 직접 하는 모습으로 연결시킨 구성은 꽤 독특합니다. 대부분 선물 언박싱 이후 감사 인사를 전달하는 구성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리로 이어짐으로써 재미와 함께 담당자의 노력까지도 함께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의 핵심은 마지막 부분에 선물을 받은 공무원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담은 메일을 보내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입니다.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공무원 역시 대통령에게 메일을 보낼 때는 저런 모습을 보일 수 있구나...라는 의외성을 전달해주어 영상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공무원 브이로그 영상으로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장치를 추가한 인사혁신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깜짝 놀란 썸네일의 주인공이 '국세청'?

최근들어 좋은 변화를 보여주는 기관으로 국세청은 손꼽을 수 있습니다. 국세청은 작년만 해도 이걸 왜 유튜브에 계속 올릴까? 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의 정보전달 리포팅 영상을 반복적으로 게재했던 기관이었는데요. 올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적극적인 유튜브 운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지난 번 소개했던 국세청장 브이로그 영상도 있습니다.

그런데 2월 4주에는 정말 파격적인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아니 파격적인 썸네일이 등장했으니, <고액체납자 압류물품, 명품사고 애국하자! (feat. 에르메스 득템 기회)>입니다.

해당 영상은 국세청이 압류한 물품을 보관하고 있는 '비밀 수장고'를 소개합니다. 전반적으로는 부동산 임장 스타일을 반영하여 제작한 느낌인데요. 국세청에서도 비밀리에 유지하고 있고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비밀스러운 공간을 공개한다는 것부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쉽게 보기 어려운 귀중품이 널려 있는 모습을 진지하게 소개하는 부분에서도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생소한 공간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썸네일'입니다. 마치 B급 영상의 썸네일을 보는 것 같은 촌스러움과 요소들의 배치, 문구까지... 모든 것이 기존의 국세청이 보여주었던 썸네일과는 너무나 다르게 파격적이어서 영상을 클릭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공공기관에서도 다양한 썸네일을 제작하고 있지만, 국세청이 선보인 이 썸네일은 단연 최고의 주목도를 유도하는 썸네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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