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주] 잉크픽 ㅣ 부산시의 밈 쇼츠영상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숲 via 장재섭
숲 via 장재섭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 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공공기관에서 쇼츠영상의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3월 1주에도 일반영상보다 쇼츠영상 50건 이상 많이 게재되었습니다. 계속 이야기 해왔듯이 공공기관에서 전달하는 정책 정보를 보다 빠르고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쇼츠 영상의 활용도고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하나의 영상을 게재해도 조회수와 같은 수치 성과가 훨씬 잘 나오는 쇼츠영상에 집중하는 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고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양한 쇼츠영상이 올라오고 있지만, 그 중에는 단순히 '밈'을 따라하는, 그래서 의미를 알 수 없는 쇼츠영상도 매우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들 영상을 보면, 공공기관으로서 당연히 전달해야 하는 정보 보다는 이용자들의 무조건적인 관심만 유도하려는 목적이 다분히 보이는데요. 이러한 생각은 저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해당 영상의 댓글에도 부정적인 댓글이 다수 달리는 것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밈 따라하는 영상을 시도할 때 고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3월 1주에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쇼츠영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과도한 편집 없이 아이디어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영상,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영상을 보는 동안 충분히 알 수 있었던 영상, 바로 부산시 <무조건 돌려드립니다> 입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부산시에서 제공하는 동백패스와 K-패스를 연계하여 대중교통 이용금액을 상당분을 돌려주는, 그래서 시민들의 교통비가 '확' 내려간다는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확 내려가는 교통비'를 표현하기 위해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내린 영상을 여러 개 이어 붙였는데, 이 아이디어가 매우 기발합니다. 처음에는 화면을 빠르게 이동하는 편집 기술을 적용되었나 싶었는데, 몇 번 돌려보니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를 촬영하는 인물이 모두 빠르게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면서 촬영한, 즉 100% 노가다 수작업으로 제작한 영상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발함과 노력 덕분인지 댓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댓글을 보면 더 힘이 나는 것이겠죠?

이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정보까지 알차게 전달하는 영상을 만드는 일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누구나 말처럼 되는 것도 아니고, 잘 만들었다고 해서 그 영상이 뜨는 것도 아니죠.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을 통해 이용자들의 반응, 데이터를 축적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 의미없이 밈을 따라하는 다른 영상들과는 차별화되면서도 정보전달 효과가 확실한 이 영상은 다른 기관에서도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영상이 있습니다.

추가로 이야기하고 싶은 영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쇼츠인데요. 작년에는 공공기관 중에서 밈 영상을 가장 활발하게 제작하는 기관이 농림축산식품부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잠잠해서 그 이유가 궁금하기도 한데요. 어찌보면 밈 영상은 텐션 좋은 직원 1명이 좌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직원이 사라지면, 영상을 제작하던 방향성까지도 달라지게 되는 단점이 있기도 하죠. 이런 분위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겠구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볼 뿐입니다.

아무튼,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새로운 직원 캐릭터를 추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듬직한(?) 아저씨 공무원이 등장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헬멧에 카메라를 부착해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를 하는 아저씨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포인트이긴 한데, 솔직히 이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굳이 이렇게 헬멧을 착용하면서까지 담당자의 얼굴을 크게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농림축산식품부만의 새로운 밈을 만들어 보려는 시도가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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