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픽 ㅣ 요즘 쇼츠영상에 AI가 안보이는 3가지 이유

Share
잉크픽 ㅣ 요즘 쇼츠영상에 AI가 안보이는 3가지 이유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 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I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그렇지만 특히나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제 AI를 빼고 업무를 진행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AI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인데요. 단순히 디자인, 영상 제작 수준을 넘어 기획, 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디터 역시 보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AI 덕분에 최근 이용하는 요금제를 업그레이드 하기도 했죠.

그런데 최근 잉크닷 모니터링을 하다보면 작년 말이나 올 초에 비해 AI 영상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영상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고, 기존의 서비스 역시 놀라울 정도의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영상 제작이 꽤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상하게 AI 영상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수량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쇼츠영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나 쇼츠영상에서 많이 활용했을 것 같은 AI 영상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현장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feat. 실제 공무원 등장)

공공기관, 특히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에 게재되는 콘텐츠는 정부의 기조에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ㅎ)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을 강조하고 직접 정책 현장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보니(특히 다수의 회의를 라이브로 진행하는 등) 중앙행정기관 역시 '실물을 보여주는 현장'을 강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AI로 제작한 영상은 이러한 방향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죠. 그렇다보니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쇼츠영상은 증가하고 있지만, 반대로 AI로 제작한 쇼츠영상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휴먼다큐 등 '날 것'을 선호하는 이용자 트렌드
이와 함께 '날 것'에 익숙해진 이용자의 성향 역시 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면 비단 여행 유튜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과도하게 편집이 작용된 TV 프로그램의 대안으로 등장한 유튜브 영상이니, 어찌보면 당여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무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휴먼 다큐 스타일의 영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 AI 영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feat. 신뢰성의 문제)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AI로 제작한 영상의 증가로 이들 영상의 시청이 증가하는 것은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AI가 보편화되어 가면서 영상 역시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인데요. 이와 함께 AI영상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결과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도한 AI의 활용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정부 메시지는 정확도가 생명입니다. AI가 생성한 영상에서 실물과 미묘하게 다른 '불쾌한 골짜기'나 사실과 다른 정보(할루시네이션)가 섞일 경우, 정책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아날 수 있는 건 아니죠.

3. AI 영상 제작에 들어가는 공수(특히나 비용)

최근 에디터가 야심차게 AI로 영상 제작에 도전했습니다. 나름 컨셉도 기획하고, 방향도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등등 준비는 할 수 있었는데, 정작 AI로 영상을 생성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AI 서비스들의 기술력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면서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희한하게 AI가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면 출시될 수록 우리의 지갑은 점점 비어갑니다. 구독해야 할 서비스가 증가하고, 이용하던 서비스의 월 구독료도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구독 모델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더 비싼 유료 모델을 구독해야 합니다.

AI 초기에는 영상 제작에 투입되는 공수(비용, 시간 등)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현재 시점에서 바라볼 때, 특히나 비용에서만큼은 획기적인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어설프게 영상을 만들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댓글이 남겨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AI로 영상을 제작할 때 투입공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모두 비용으로 연결됩니다.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죠.


현재 AI로 제작한 영상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고 해서, 앞으로도 증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어떤 기술이 등장해 실제 영상을 대체할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가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1~2년 사이에 깨닫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어떤 변화를 느끼고 있나요?


Read more

[칼럼] '보여주기'에서 '보고 싶게 만들기'로! 웹예능·다큐가 유난히 많았던 한 주

[칼럼] '보여주기'에서 '보고 싶게 만들기'로! 웹예능·다큐가 유난히 많았던 한 주

칼럼은 한 주간의 데이터에서 읽어낸 흐름을 잉크닷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코너입니다. 📨문의: oksuby@gmail.com 공공기관 유튜브의 기조가 확실히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관장이나 연예인이 등장해 칠판 앞에서 정책을 설명하는 '하향식 정보 전달'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시청자가 스스로 클릭하게 만드는 예능적 문법과 다큐멘터리 포맷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이번

By 숲
[잉크픽] 예산안을 사극 콩트로? 15편의 예산안 영상 중 홀로 대화를 튼 한 편

[잉크픽] 예산안을 사극 콩트로? 15편의 예산안 영상 중 홀로 대화를 튼 한 편

잉크픽(pick)은 한 주간 모니터링한 공공기관 유튜브 영상 가운데, 에디터의 눈에 띈 콘텐츠를 골라 그 시도와 의미를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문의: oksuby@gmail.com *들어가기 앞서! 교육부의 예산안 영상을 기획한 담당자 분! 잉크닷 에디터가 애절하게 찾고 있습니다. 연락 주세요! 이번 주에는 '예산안 설명'이라는, 공공기관 유튜브가 가장 딱딱해지기

By 숲
[키워드] 가장 많이 만든 건 '서울·예산안', 가장 많이 본 건 '검거'

[키워드] 가장 많이 만든 건 '서울·예산안', 가장 많이 본 건 '검거'

이번 주 466편의 영상 제목을 형태소 분석(kiwipiepy)으로 분해해,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게시됐고, 가장 많이 조회됐으며,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는지 세 축으로 살펴봅니다. 📨문의: oksuby@gmail.com 게시·조회·반응 세 축을 나란히 놓으면, 이번 주는 어느 한 단어도 세 지표를 함께 석권하지 못했습니다. 기관들이 가장 많이 입에

By 숲
[무첨가지수] 저조회 고참여의 두 얼굴 : 진짜 몰입과 '정치 쇼츠' 사이

[무첨가지수] 저조회 고참여의 두 얼굴 : 진짜 몰입과 '정치 쇼츠' 사이

무첨가지수는 조회수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광고나 이벤트의 힘을 빼고도 시민이 스스로 반응한 콘텐츠를 찾는 잉크닷의 지표입니다. 이벤트·경품·추첨·구독 유도·실시간 방송 등 참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소를 제목 기준으로 걸러내고, 최소 조회 1,000회 이상 영상만을 대상으로 (좋아요+댓글)÷조회수로 참여율을 계산합니다. 📨문의: oksuby@gmail.com 이번 주

By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