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픽] 280만 회 영상에 답장한 국토교통부 사무관의 '댓글 읽기'
추석 교통대책 영상으로 화제가 된 국토교통부 사무관이 그 영상의 댓글을 직접 읽는 후속편을 올렸습니다. 병무청 '오.풀.궁.답'과 함께, 같은 '댓글 읽기'가 어떻게 다른 결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문의: oksuby@gmail.com
📒한 줄 요약: 국토교통부는 추석 교통대책 영상(280만 회)에 달린 댓글 2천여 개를 담당 김정현 사무관이 직접 읽는 후속편을 올려, 게시 주에만 47.0만 회·좋아요 4,978개를 기록했습니다. 잉크닷 DB에 쌓인 '댓글 읽기' 영상 11편 가운데 가장 큰 기록이고, 병무청 '오.풀.궁.답'과 비교하면 같은 형식이라도 어떤 댓글을 고르느냐에 따라 반응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점이 보입니다.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280만 회 영상, 그다음 이야기
9월 4주 [종합]에서 다뤘던 영상 기억하시나요? 국토교통부의 「이번 추석, 같이 가실래요? 교통대책은 제가 알려드릴게요」입니다. 담당 공무원이 직접 나와 통행료 면제, KTX 운임 할인, 대중교통 증편을 알려준 영상인데요. 게시 주에만 173.5만 회를 기록해 그 주 전체 조회의 19.9%를 가져갔고, 지금은 280만 회를 넘겼어요. 좋아요 1만 5,951개, 댓글 2,328개(게시 주 집계)로 반응도 함께 왔죠.
보통 이런 영상이 터지면 거기서 끝납니다. 조회수는 보고서 한 줄로 남고, 채널은 다음 정책 안내로 넘어가죠. 그런데 국토부는 2주 뒤 그 영상에 달린 댓글을 들고 다시 왔어요.
② 댓글 앞에 다시 앉은 사무관
「국토부 사무관 댓글 읽기 | 이름부터 담당 업무, 근황까지 최초공개」는 원본 영상의 주인공 김정현 사무관이 댓글을 하나씩 읽으며 답하는 영상이에요.
읽어 내려가는 댓글은 정책 질문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 쪽이 많습니다. "누군데 조회수가 280만이지?", 걸음걸이에 대한 지적 같은 댓글에 사무관이 쑥스러워하면서도 솔직하게 답해요. 다이어트 이야기 같은 사적인 고백도 숨기지 않아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철도운행안전과에서 첨단항공과로 옮긴 근황, 지금 맡은 드론 산업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정책도 빠지지 않아요. 댓글에 답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추석 연휴 이동 인원과 고속도로 사고 감소 같은 교통대책 결과를 전합니다. 결과 보고를 따로 하면 아무도 안 볼 텐데, 댓글 읽기 사이에 넣으니 끝까지 듣게 되는 구조예요.
성과를 볼까요?
| 영상 | 조회 | 좋아요 | 댓글 | 참여율 |
|---|---|---|---|---|
| 원본: 추석 교통대책 (9월 4주 집계) | 173.5만 회 | 15,951 | 2,328 | 1.05% |
| 후속: 사무관 댓글 읽기 (10월 1주 집계) | 47.0만 회 | 4,978 | 854 | 1.24% |
| 파생 쇼츠 3편 (영상 안 본 사람 / 내가 꿈꾸고 있나? / 본인 등판) | 1.7만 회 | 570 | 27 | 3.06~3.86% |
같은 게시 주 기준으로 후속편은 원본의 27% 수준까지 조회를 모았어요. 참여율은 원본(1.05%)보다 높습니다. 국토부 채널의 최근 15개월 영상 중앙값이 1,742회라는 걸 생각하면, 후속편 하나가 평소의 270배 가까이 본 셈이에요. 같은 주에 올린 파생 쇼츠 3편도 참여율 3%대로, 이번 주 [무첨가지수] 상위권과 비슷한 반응 밀도를 보였습니다.
③ 같은 '댓글 읽기', 다른 결: 병무청 「오.풀.궁.답」
댓글 읽기를 꾸준히 하는 기관이 또 있어요. 병무청의 「오.풀.궁.답」(오해는 풀고, 궁금증은 정확하게 답한다)입니다. 4월 EP.1을 시작으로 9월 EP.6까지 이어지고 있죠.
| 비교 | 국토교통부 댓글 읽기 | 병무청 오.풀.궁.답 EP.6 |
|---|---|---|
| 출발점 | 화제가 된 영상의 후속편 | 정기 시리즈 6화 |
| 고른 댓글 | 출연자에 대한 관심, 밈, 응원 | 병무용진단서 비용, 해병대 입대, 2027년 입영 신청 등 제도 질문 |
| 진행 | 당사자인 사무관이 직접 읽고 즉흥적으로 반응 | 진행자가 질문을 읽고 정리된 답변 전달 |
| 조회 (게시 주 집계) | 47.0만 회 | 4,231회 |
| 좋아요 : 댓글 | 4,978 : 854 (약 6 : 1) | 6 : 56 (약 1 : 9) |
| 참여율 | 1.24% | 1.47% |
조회 규모로는 비교가 안 되죠. 그런데 참여율만 보면 병무청이 오히려 조금 높아요. 차이는 반응의 '모양'에서 보입니다. 국토부 영상에는 좋아요가 댓글보다 6배 많고, 병무청 영상에는 댓글이 좋아요보다 9배 많아요. 국토부 시청자는 "이 사람 좋다"고 눌렀고, 병무청 시청자는 "제 경우는요?" 하고 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병무청이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입대를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답을 주는 민원형 콘텐츠로서는 제 몫을 하고 있죠. EP.1부터 EP.6까지 7편 전체로 봐도 참여율이 2.88%이고, 댓글(122개)이 좋아요(62개)의 두 배예요. 다만 이 방식은 이미 궁금한 사람만 찾아오는 구조라, 처음 보는 시청자를 끌어들이기는 어렵습니다.
④ 잉크닷 DB로 본 '댓글 읽기'
잉크닷 DB(2022년 11월~2026년 10월, 68개 기관)에서 제목에 '댓글 읽기'가 들어간 영상을 찾아보면 11편, 5개 기관이에요. 공공기관에서 아직은 드문 형식이죠.

국토부의 47.0만 회는 그중 가장 큰 기록이에요. 2위인 재정경제부 「댓글 읽어주는 온대」(2024년 5월, 2.1만 회)의 22배입니다.
재미있는 건 국토부가 이 형식을 처음 해본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2024년 9월 「(댓글 읽기) 27가지 K-패스 한자리에 다 모았다!」를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는 4,707회였어요. 같은 기관, 같은 형식인데 100배 차이가 납니다. 2024년 영상은 정책 안내 영상의 연장이었고, 이번에는 이미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그 사람'이 있었어요. 댓글 읽기는 형식 자체보다 읽을 만한 댓글과 답할 사람이 먼저 준비돼 있을 때 힘을 내는 것 같아요.
⑤ 마무리: 한 번의 화제를 대화로 바꾸는 법
대부분의 공공기관 유튜브는 말하고 끝나는 구조예요. 댓글이 2천 개 달려도 답은 없죠. 국토부는 그 댓글을 다음 콘텐츠의 원고로 썼고, 시청자는 자기가 남긴 말이 영상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이게 매번 되는 공식은 아니에요. 280만 회짜리 원본이 있었고, 카메라 앞에서 솔직할 수 있는 사무관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후속편이 채널의 다음 영상들까지 끌어올릴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 그래도 화제가 된 순간을 놓치지 않고 2주 만에 대화로 이어간 판단은 다른 기관도 참고할 만해요. 병무청처럼 꾸준히 묻고 답하는 시리즈와, 국토부처럼 화제를 이어받는 후속편이 한 채널 안에 같이 있다면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국토교통부 사무관 댓글 읽기 영상은 어떤 영상인가요?
A. 2026년 9월 4주 국토부가 올린 추석 교통대책 영상(현재 280만 회 이상)에 달린 댓글 2천여 개를 출연자인 김정현 사무관이 직접 읽고 답한 후속 영상입니다. 2026년 10월 1주 게시 주에만 47.0만 회, 좋아요 4,978개, 댓글 854개를 기록했습니다.
Q. 공공기관 유튜브에서 '댓글 읽기' 콘텐츠는 얼마나 있나요?
A. 잉크닷이 2022년 11월부터 수집한 68개 공공기관 영상 가운데 제목에 '댓글 읽기'가 들어간 영상은 11편(국토교통부·병무청·재정경제부·해양경찰청 등 5개 기관)입니다. 국토부 사무관 댓글 읽기가 47.0만 회로 가장 많고, 2위 재정경제부(2.1만 회)의 22배입니다.
Q. 병무청 '오.풀.궁.답'과 국토부 댓글 읽기의 차이는?
A. 병무청 「오.풀.궁.답」은 입영·검사 관련 제도 질문에 답하는 정기 시리즈로, EP.6이 4,231회·참여율 1.47%였고 댓글이 좋아요보다 9배 많은 질문형 반응이었습니다. 국토부는 화제가 된 출연자에 대한 관심을 담은 댓글을 골라, 47.0만 회·참여율 1.24%에 좋아요가 댓글보다 6배 많은 호감형 반응을 얻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