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주] 잉크픽 ㅣ 공공기관의 인턴 활용(또는 소비)에 대하여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돌직구일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공공기관은 여전히, 꽤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경직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인할 수 없죠. 공공기관에서 매일 발표하는 보도자료만 보더라도 상당히 경직된 느낌을 받을 수 있기도 하고요. 유튜브를 포함에 SNS를 통해 연성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활발한 소통으로 이러한 느낌이 상당히 누그러지긴 했지만, 기저에 깔려 있는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기도 하죠.
충주맨을 포함해 코레일, 인사혁신처,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밈을 형성하며 매우 적극적인 소통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선'을 넘는 운영을 한다는 것은 기관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일이 분명합니다. 마음은 굴뚝 같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그런 마음 있잖아요.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최근 트렌드에 맞춰 소통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공공기관에서 주로 활용하는 방식이 바로 '인턴'의 등장입니다.
이미 많은 기관에서 청년인턴의 브이로그 영상을 다수 게재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을 추진하는 영상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주에도 청년인턴을 활용한 영상들이 다수 발견되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 5건의 인턴 등장 영상 발견!
5월 2주에 '인턴'이 등장하는 영상은 총 5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 특허청, 조달청입니다.

그 중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의 영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밈'에 상당히 진심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걸맞게 청년인턴을 소개하는 방식도 매우 획기적입니다. 청년인턴이 공공기관의 사무실에서 텀블러를 활용해 라면을 먹는 모습을 트렌드에 맞게 쇼츠영상으로 제작해 게재했습니다. 말미에는 농림부 관련 정책정보 소개도 잠깐 소개하는 구성도 눈에 띕니다.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의 인턴 영상은 농림축산식품부 보다 훨씬 파격적입니다. 재미있게 분장(?)을 하고 나타난 인턴이 질병관리청 업무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분장에 맞춰 화면 구성도 재미있는데 그 무엇보다 인턴의 적극성이 매우 놀랍습니다. 이번 영상은 시리즈의 첫 영상으로, 앞으로 이 인턴이 등장하여 재미있는 영상을 선보일 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청년인턴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활동은 긍정적입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기존의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상당히 파격적인 구성으로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는 기관의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턴을 활용한 영상이 너무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고민해 볼 부분입니다. 인턴이 영상 등장과 제작에 적극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인턴의 업무 환경은 물론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인턴이 과연 유튜브 채널의 활성화를 위해 소모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너무 과하게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이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