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호처는 어떻게 '노홍철'을 섭외 했을까?
경호처 유튜브는 잉크닷 에디터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는 채널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거의 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도 사실인데요. 작년 8월을 계기로 잉크닷 에디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흥미을 가지고, 매번 게재되는 영상에 호응하고 있는,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 중에서 오가닉 수치 성과가 가장 좋은 채널이 되었습니다.

경호처 유튜브 영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경호관의 모습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형태의 영상으로 관심이 폭발했고, 그 이후 경호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12월에 부산에서 개최된 APEC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려 '노홍철' 씨와 협업하여 경호를 준비하는 영상을 게재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노홍철 씨를 어떻게 섭외했는지, 협업 과정에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했는데요. 이러한 궁금한 점을 모으고 모아 경호처 유튜브 담당자를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잉크닷 에디터는 물론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러, 지금 함께 가시죠!
Q. 노홍철 씨와 첫 협업은 언제 진행하셨나요?
A. 작년 APEC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이었어요. 저희로선 첫 인플루언서 협업이다 보니 처음엔 다른 두세 분께 연락을 드렸는데 아쉽게도 답장을 못 받았죠. 시간이 촉박해져서 '조금 더 섭외가 수월한 분을 찾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밑져야 본전인데 평소 제일 섭외하고 싶었던 분한테 한 번 질러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노홍철 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Q. 노홍철 씨는 그 어떤 연예인보다 바쁘고 취향이 뚜렷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섭외의 비결이 있다면요?
A. 사실 섭외가 너무 쉽게 풀려서 저희도 놀랐습니다. 평소 노홍철 님의 유튜브를 즐겨 보면서, 이 분은 '재미'라는 코드가 맞으면 무조건 움직이실 분이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역사상 한 번도 오픈된 적 없는 대통령경호처의 비밀스러운 임무를 경험하게 해드리겠다'고 제안을 드렸죠. 그랬더니 불과 1시간 만에 직접 연락이 오셨어요. 본인이 뭘 하면 되냐고요! 그래서 최대한 재미있고 익사이팅한 요소들을 쫙 정리해 드렸더니 바로 오케이 사인을 보내주셨습니다.

Q. 실제 촬영 시 노홍철 씨의 참여는 얼마나 적극적이었나요? 경호처와 잘 맞았나요?
A. 노홍철 님은 정말 멋있고 '찐'인 분입니다. 작년 APEC 때 무려 13시간, 이번 훈련 영상 촬영 때도 4시간을 함께했는데요. 본인 스스로 '가감 없이 리얼하게 대해달라'고 하셔서 대기실도 없는 꽤 고된 환경에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그런데도 하루 종일 지친 기색 하나 없으시더라고요. 오히려 새로운 경험 자체를 진심으로 즐기셨고, 무엇보다 보안과 관련된 저희 교관들의 엄격한 통제에 200% 완벽하게 협조해 주셔서 호흡이 기가 막혔습니다.
Q. 지난 번 협업 이후 최근 또 다른 협업을 진행하셨습니다. 누가 먼저 연락을 했고, 어떻게 협업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보안 문제상 경호처의 진짜 업무를 있는 그대로 다 보여드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보니, '국민들이 일상에서 확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홍보해 보자'고 방향을 잡았어요. 그 첫 번째가 바로 '북악산 24시간 개방'이었습니다. 작년에 노홍철 님 촬영을 인연으로 해당 채널 담당 PD님과 미팅을 하게 됐는데, 저희가 가진 흥미로운 콘텐츠 소스들을 들으시더니 한가인 님과의 콜라보를 추천해 주셔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Q. 영상을 보면 노홍철 씨가 실제 사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노홍철씨의 실제 반응은 어땠나요?
A. 영상에는 그 텐션이 아주 일부만 담긴 겁니다. 현장에서는 정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하셨어요. 저희 베테랑 교관들이 그 하이 텐션에 당황했을 정도니까요. 최근 사이판에서 꽤 비싼 돈을 주고 체험 사격을 하고 오셨다는데, 대한민국 최고 수준인 경호처 교관들의 밀착 지도를 받으면서 쏘시니 그 퀄리티 차이를 확 느끼신 것 같더라고요. 끝나고 나서 다음에 무조건 또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Q. 앞으로 노홍철 씨 말고 다른 협업 계획이 있나요?
A. 현재 머릿속에 굴려보고 있는 콘텐츠 기획이 두 개 정도 더 있습니다. 아직 누구를 섭외할지 정하지는 않았고요. 사실 저희가 따로 홍보 용역 업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전문 PD나 유튜브 전용 예산도 없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영상을 자주 올리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저희가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를 깊게 고민해서 '한 방' 있게, 임팩트 있는 콘텐츠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경호처 유튜브 영상의 가장 큰 장점은 가지고 있는 장점(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영상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담당자가 꾸준히 새로운 포맷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부분 역시 노홍철 씨와 같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디터가 가장 놀랐던 점은 별도의 예산이 많지 않음에도 '솔직함'과 '용기'로 노홍철 씨와의 협업을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물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노홍철 씨의 특징과도 잘 어울렸기 때문이기도 하겠고요. 하지만 고민하기 보다 도전하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상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 만큼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라고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도 경호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