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러닝'하며 인터뷰를? 일상과 국방 정책을 연결하다! ㅣ '이런저런' 시리즈 담당자를 만나다!

Share
[인터뷰] 러닝'하며 인터뷰를? 일상과 국방 정책을 연결하다! ㅣ '이런저런' 시리즈 담당자를 만나다!

잉크닷 인터뷰는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 중에서 재미있는 또는 의미있는 영상 콘텐츠를 게재한 기관의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영상에 담긴 인사이트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인터뷰는 '러닝을 하며 인터뷰를 한다'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국방부 '이런저런' 시리즈에 대해 알아봅니다. 국방부 디지털소통팀 자체 기획은 물론 제작까지 직접 하고 있다는 점도 놀라운데요. 어떻게 '이런저런' 시리즈가 탄생했고, 제작 과정 등의 인사이트는 어떠한지 국방부 디지털소통팀 콘텐츠 기획 담당 서상아 사무관님, 영상 제작 담당 이현선 주무관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터뷰 방식에서 벗어나, ‘달리면서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독특한 액티비티 포맷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몇 년 전부터 러닝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유행에 둔감한 저희도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하고 보니, 국방부 대변인실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러닝이 일상적인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이자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는 것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국군만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매일 달리는 사람과 조직도 없는데, 이렇게 강한 국군의 모습을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보여주면 좋겠다. 정책 홍보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생각이 러닝 인터뷰 콘텐츠 ‘이런저런’의 시작이었습니다.

 국방부만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정적인 인터뷰에서 벗어나 실제로 함께 달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을 기획했습니다. 러닝을 통해 국방부·군 구성원의 체력과 임무에 임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출연자의 경험과 국방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콘텐츠명 ‘이런저런’에 담긴 의미와 함께, 실제로 뛰어보며 숨이 차오를 때 비로소 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있으신가요?


콘텐츠명을 정할 때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달리는(RUN) 콘텐츠라는 의미도, 인터뷰라는 의미도 담고 싶었는데, 임팩트 있는 한 단어로 표현할 만한 이름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뛰뛰국방’, ‘닐리리만보’, ‘두런두런’ 등 내부 심사(?)에서 탈락한 이름이 수없이 많았는데요. 여러 국방 관계자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러닝 인터뷰라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아 ‘이런(RUN)저런(RUN)’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콘텐츠 초입에 MC가 전하는 ‘숨이 차오를수록 진솔해지는 이야기’라는 오프닝 멘트도 ‘이런저런’의 성격을 한마디로 요약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주 앉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인터뷰는 준비된 답변이나 업무에 대한 단순한 설명에 그치기 쉽고,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는 낯가림을 풀기도 어렵습니다. 반면 함께 달리며 땀을 흘리고 호흡을 맞추다 보면, 달리는 거리가 늘어날수록 서로의 심리적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보다 진솔한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출연자들의 생생한 표정과 숨소리까지 전해지면 시청자들의 공감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사전 공모 형태나 내부 추천을 통해 출연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출연자 선정 기준은 무엇이며, 현장에서 느끼는 내부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출연자는 국방부와 군의 정책 담당자, 현역 장병 등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내부 섭외와 추천뿐 아니라 출연 희망자의 신청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출연자를 선정할 때는 단순히 유명하거나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인지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시행 중인 국방정책을 담당하거나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분,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국방 현장의 이모저모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분,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이야기를 가진 분을 중심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제작진이 일방적으로 출연자를 섭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들이 직접 출연을 신청해 자신의 업무와 경험을 소개하는 주체가 되도록 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콘텐츠가 한두 편씩 공개되면서 국방부 내부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콘텐츠에서도 보셨겠지만, MC를 맡고 있는 김정재 주무관에게는 ‘국방부 덱스’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내부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요.^^


인터뷰 진행자와 출연자가 수 km 이상을 실제로 뛰며 대화하는 연출 특성상, 음성 녹음(마이크/지향성), 짐벌 카메라 핸드헬드 촬영, 페이스 조절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촬영 제작 과정의 노하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특히 진행자는 촬영을 할 때마다 달려야 하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부담감을 극복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콘텐츠는 국방부 디지털소통팀에서 기획부터 촬영, 제작까지 직접 맡고 있습니다. 게스트와 진행자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영상 제작 담당자로 구성된 제작진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달리며 직접 촬영하고 오디오를 녹음합니다.

 ‘이런저런’을 처음 기획할 때는 영상미가 중요한 콘텐츠는 아니니, 오디오만 잘 녹음하고 제작진이 출연자들과 보조를 맞춰 달리면 촬영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다소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팀 구성원들이 평소에도 자기관리를 잘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어서 달리기 자체는 큰 장애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촬영해 보니 콘텐츠 특성에 맞는 카메라 기종 선정, 액션캠 운영 방법, 촬영 중 안전거리 확보를 고려한 코스 선정 등 생각보다 챙겨야 할 요소가 많았습니다. 몇 차례 촬영을 거치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촬영 프로세스도 어느 정도 정립됐습니다. 현재는 짐벌 카메라와 액션캠, 오디오 녹음기 등을 활용해 제작진 3명이 현장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화도 하나 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제작진끼리 모의 촬영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짐벌 카메라와 액션캠 기종을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첫 촬영을 하던 날,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한낮의 직사광선에 노출된 액션캠이 과열 문제로 중간에 꺼져버린 겁니다. 한여름이 아니어서 카메라의 발열 문제까지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는데요. 사람보다 카메라가 먼저 탈진해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후에는 다른 기종의 액션캠을 사용하고, 촬영 시간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로 조정하면서 무더운 시기를 넘겼습니다.

 진행자의 달리기 부담감도 질문해 주셨는데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진행자와 촬영자, 출연자 중 달리기 자체에 대한 부담이 가장 적은 사람은 오히려 진행자입니다.^^ ‘이런저런’의 진행자인 김정재 주무관은 예비역 중위 출신으로 달리기 실력이 뛰어났기에 어렵지 않게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진행자가 했던 고민을 하나 공개하자면, 느리게 달리는 것이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더 어려워 억지로 속도를 늦추느라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매회 달리면서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겠지만, 평소 러닝으로 체력을 관리해 온 점이 진행자 역할과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훈련소 시설 개선(침대형, 에어컨, 민영화 식당), 입대 준비물 오해 해소, 감동적인 편지 에피소드 등 예비 입대자와 부모님이 궁금해할 현실적인 정보와 감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현장 질문 구성 시 가장 신경 쓰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질문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청자가 실제로 궁금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 출발해 국방 현장과 정책에 대한 이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내부 관계자’나 ‘담당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전문적인 이야기와 그 이면에 숨겨진 경험이 진솔한 대화로 전달되도록 신경 씁니다. 딱딱한 질의응답보다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묻는다’는 느낌을 살려 질문하려고 하는데요. 그래야 진행자와 게스트의 대화가 좀 더 친근하고 공감 가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책이나 작전 자체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업무나 임무가 담당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과 감정을 느꼈는지 등 출연자의 경험과 연결해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입대를 앞둔 청년층과 부모님 세대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전달받은 피드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반적으로 달리면서 인터뷰하는 형식을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훈련부사관 멋있어요!! 존경합니다!!”, “사명감과 열의가 대단하십니다!”처럼 게스트에게 응원을 보내는 댓글을 보면, 출연자분들의 임무와 훌륭한 면모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군대'라는 공간이 주는 경직된 이미지를 허물고, 시청자에게 한 걸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이런저런] 포맷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시나요?


국방부와 군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조직인 만큼 전문성과 엄정함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에게는 어렵고 무겁고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와 국군을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을 통해 국민들이 국방부와 군 구성원을 함께 운동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나 동료처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함께 뛰지는 않더라도, 거친 숨소리 너머로 들리는 진솔한 대화가 국방부만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국민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소통 창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이런저런] 코너를 통해 꼭 찾아가고 싶은 부대나 만나보고 싶은 국방 관계자(또는 장소/코스)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더불어 국방부 유튜브에서 예정하고 있는 색다른 시도가 있다면 살짝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국방 현장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만나 최전방 지역에서 달리는 특별한 경험도 해보고 싶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작전이나 국방정책이 실제로 구현되는 현장에서 담당자들과 땀 흘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직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가 출연한 적은 없는데요. 언젠가는 장관님과 국방부 연병장을 함께 뛰며 ‘국방’을 논해보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 공군에 인도된 KF-21 1호기를 찾아가 해당 부대 대대장님과 ‘이런저런’을 촬영했습니다. KF-21 1호기가 우리 공군에 오기까지의 숨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저런’은 출연 신청을 적극적으로 받아, 국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구성원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국방부와 국군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


공공기관 마케팅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으로 고민하고 있는 타 기관 담당자분들과 잉크닷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는 정답이 없지만, 답을 꼭 찾아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어두운 터널을 걷는 듯한 고민을 반복하며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모든 담당자분의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저희도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국방부 유튜브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문의: oksuby@gmail.com

공공기관 유튜브 운영 가이드 바로가기

Read more

[종합] 기상청 '도쿄 30도' 쇼츠 한 편이 반응의 15%를 가져갔어요

[종합] 기상청 '도쿄 30도' 쇼츠 한 편이 반응의 15%를 가져갔어요

2026년 10월 넷째 주(10.26~11.1)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 64곳이 올린 유튜브 영상 535편을 조회수·참여율·쇼츠 비중으로 분석했어요. 기상청·국가보훈부·행정안전부 영상의 조회와 반응 차이, 광고 추정군, 이벤트 영상,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영상 성과도 함께 살펴봅니다. 📒 한 줄 요약 10월 넷째 주 공공기관 유튜브 535편의 조회 548.3만

By 숲
[채널진단] 산업통상부 유튜브, 2년 동안 줄던 구독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어요

[채널진단] 산업통상부 유튜브, 2년 동안 줄던 구독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어요

잉크닷이 쌓아 온 68개 중앙행정기관·광역자치단체 유튜브 데이터로 산업통상부 채널을 진단했어요. 최근 12개월 조회·참여율 지형도에서의 위치, 2026년 4월 이후 두 배로 늘어난 게시량과 조회·반응의 성장, 반등을 시작한 구독자 추이, 장관 브이로그·APEC 쇼츠·'산업 ASMR' 등 반응을 만든 영상을 함께 살펴봅니다. 📒 한 줄 요약 산업통상부 유튜브는

By 숲
[칼럼] '농락(農樂)당하는 중입니다', 공공기관 유튜브 제목은 어디까지 비틀어도 될까?

[칼럼] '농락(農樂)당하는 중입니다', 공공기관 유튜브 제목은 어디까지 비틀어도 될까?

농림축산식품부 AI 드라마 「계약 결혼으로 농락(農樂)당하는 중입니다」의 제목을 계기로, 공공기관 유튜브의 말장난 제목과 '막장' 웹드라마 형식이 어디까지 괜찮은지 가볍게 짚어봤어요. 📒 한 줄 요약 농식품부 AI 드라마는 '농락'에 농사의 즐거움(農樂)이라는 한자를 붙인 말장난 제목으로 89.0만 회를 기록했지만, 참여율은 0.22%

By 숲
[잉크픽] 국가보훈부 '밥 한번 먹자'와 전북 '광고 패러디', 공공기관 영상은 어떻게 나눠야 할까?

[잉크픽] 국가보훈부 '밥 한번 먹자'와 전북 '광고 패러디', 공공기관 영상은 어떻게 나눠야 할까?

국가보훈부 '밥 한번 먹자' 본편에서 잘라낸 제복근무자 쇼츠와, 옛 광고 세 편을 패러디한 전북특별자치도 「레전드 광고 패러디 모음zip」을 함께 살펴봤어요. 공공기관 쇼츠 사례와 지자체 유튜브 홍보 사례, 롱폼과 쇼츠를 나누는 방법을 짚습니다.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공공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본 콘텐츠를

By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