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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픽 ㅣ공공기관 영상에 필요한 KPI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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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픽 ㅣ공공기관 영상에 필요한 KPI는 무엇일까?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공기관 채널의 성과는 어떻게 올려야 할까?

매주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을 모니터링 하다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을 꽤 자주 하게 됩니다.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거의 모든 영상들에 들어간 수고와 비용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낮은 조회수 등의 수치 성과 때문인데요. 사실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아무리 영상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하더라도 재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수치 성과를 확보하는게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들어간 수고 만큼의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지 등을 매번 고민하지만, 방법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11월 2주에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일반영상 수는 총 154건. 각각의 영상에 들어간 비용을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장가(?)를 고려하여 편 당 1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가정하면, 한 주간 중앙행정기관이 일반영상 제작을 위해 1억 5,400만원의 비용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쇼츠영상은 제외)

영상의 퀄리티나 협업 여부에 따라 비용이 급상승하기에 정확한 비용을 산정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만, 대략적으로 확인해볼 때 중앙행정기관이 한 주에 영상을 제작하는데 약 1억 5천만 원, 한 달에 약 6억 원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만큼 국민이 납득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임이 분명합니다.

추가로 1 조회 당 비용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이 기간 중 확보한 총 조회수는 1,095,034회로, 1 조회수 당 비용은 140원 정도가 되네요.

그렇다면 어떤 성과를 보여줘야 할까요?

성과라고 한다면 대부분 조회수, 좋아요 수, 댓글 수 그리고 여기에 영상 제작 수까지 포함시킬 수 있겠습니다. 가장 객관적으로 성과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관에서 KPI를 설정하고 매년 우상향 KPI를 목표로 하지만, 이게 쉽지 않습니다. 공공기관의 영상에 대한 유튜브 이용자의 관심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 역시 다른 소셜채널과 마찬가지로 페이드 미디어(paid media)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넣는 기업, 기관은 계속 증가하는데 플랫폼이 가진 공간, 시간적 한계는 너무나 명확하기에 결국 광고의 영역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에 실증을 느낀 이용자는 점차 플랫폼의 영상 콘텐츠에 싫증을 느끼게 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연예인, 셀럽, 기업의 재미있는 영상이 밀려 조회수를 확보하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공공기관에서 수치 성과를 확보하는 방법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광고와 이벤트, 이 두 가지입니다. 이미 다수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이 평소 영상의 조회수는 포기(?)하고 특정 계기와 관련된 영상에 광고와 이벤트를 집중에 전체 조회수를 맞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영상에 광고를 투입하기에는 예산도 적고, 너무나 귀찮은 일이기 때문이죠. 효율도 많이 나오지 않고요.


이와 함께 영상에 이벤트를 곁들이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습니다. 이미 공공기관의 유튜브 채널은 체리피커들이 활개를 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더 많은 좋아요와 댓글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기관은 제목에 이벤트를 명시하며 영상을 게재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수치 성과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다음의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끈기와 뚝심이 필요하겠지만요.

우선, 부처의 정체성에 맞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영상의 조회수와 같은 눈에 보이는 수치 성과가 아닌, 부처의 성격과 이용자의 성향을 고려하여 시리즈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두 번째는 트렌드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가 입니다. 콘텐츠를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제작해야 합니다. 다만, 무분별한 트렌드 반영은 아래와 같은 콘텐츠를 낳을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방관과 소방청의 본질이 무엇인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상황에, 슬릭백에 도전하는 소방관의 모습을 과연 이해하려 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단순히 수치 성과만을 강조하다 보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작용은 결국 국민의 예산 낭비로 이어지게 되겠죠. 최근 예산 감축이 큰 이슈입니다. 필요한 부분의 예산은 너무나 줄어들었고, 불필요한 부분의 예산은 너무나 늘어난 모습입니다. 더불어 서민 물가는 계속 오르고, 국내 경기는 세계 경기에 비해 너무나 안좋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다 보니, 최근 나라장터에 올라오는 공공기관 소셜 프로젝트에 들어오는 기업의 수가 15개, 20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불과 작년만 해도 유찰이 되는 경우를 보기도 했는데, 올해는 너무나 보기 어려운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회수를 무조건 높이는 것보다 진정 국민을 위한 영상 콘텐츠가 무엇인지, 기관의 정체성에 맞는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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