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주] 잉크픽 ㅣ #서울세계불꽃축제 활용이 아쉬운 몇 가지 이유

잉크닷 픽(pick)은 주간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며 잉크닷 에디터가 눈여겨 본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새로운 유형, 시도 또는 다른 영상과 차별된 부분이 보이는 영상을 선택하며 그 이유와 성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월 초만 되면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여의도 한강공원에 몰린 행사가 있으니 바로 #서울세계불꽃축제 입니다. 한화에서 진행하는 민간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이 몰리다 보니 공공기관에서도 혹시나 모를 사건사고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행사이기도 한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여의도에서 밝은 불꽃이 한강 위를 수놓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황홀한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자, 중요한 것은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렸다는 것 보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잉크픽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영상을 소개하면서 함께 이야기 했던 것이, 공공기관에서 자체 정책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밈을 활용하기도 하고, 공무원이 등장에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의 모습 속에서 애절함까지 느껴지기도 했었는데요.

이러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 '서울세계불꽃축제' 키워드를 놓쳐서는 안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구글트렌드를 통해 유튜브 검색량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나타납니다.

9월까지는 전혀 검색이 되고 있지 않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검색량이 상승하고, 10월 5일에 최대 검색량을 보인 후 하루, 이틀 기간 동안 급감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10월부터 10월 5~6일까지는 적어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활용한 영상이 검색될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기간 동안 일반영상은 물론 쇼츠영상에서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소재로한 영상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이들 영상이 모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만, 유튜브 검색을 통해 첫 화면에 보여지는 영상 대부분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공공기관은 어디가 있을까요?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곳은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정도입니다. 그 외에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기관도 충분히 불꽃축제를 활용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잉크닷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해보니 안타깝게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활용한 영상은 행정안전부 1건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리 영상을 만들기 어렵다고 하지만, 최근 AI, 제작툴 등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1건 밖에 없다는 건 많이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행정안전부의 영상은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불꽃축제에 참여한 국민들의 안전이 강조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상민 장관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이 현장을 방문에 안전을 점검했다는 아주 공공기관 다운 영상이었습니다. 자동으로 선정이 되는 쇼츠영상의 썸네일 역시 녹색의 민방위복을 입은 공무원이 다수 나오는 상황에서 이 영상을 클릭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 영상의 조회수는 600여 회에 불과했습니다.

또 하나 문제점은 영상의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 분명한 서울세계불꽃축제인 만큼 안전 점검이 필요한 건 당연할 일일테고, 이후 영상제작과 함께 설명을 통해 전달해야 할 정보는, 안전점검을 했다 라는 건조한 내용이 아니라, 참가한 사람들이 알아야 할 주의사항 등의 실질적인 정보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영상의 설명을 보면 사람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만 남겨져 있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위의 설명 다음에는 안전사항과 같은 정보를 추가로 넣었어야 했습니다.

여전히 하나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민도 많이 필요하고,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들여 만든 영상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영상을 통해 정책정보가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고민과 실행이 담겨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 함께 확인해본 행정안전부의 서울세계불꽃축제 안전점검 영상은 그런 의미에서 보완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회수와 반응이 적은 이유가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최소한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이용자들에게 친근한, 친화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잉크닷 매거진>을 시험운영 합니다. 잉크픽, 잉크닷칼럼에 게재된 내용을 카드뉴스로 게재하며, (셋팅되기 전까지) '비정기'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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