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양수산부X 진석기시대 협업 시리즈 영상의 성공 비결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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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양수산부X 진석기시대 협업 시리즈 영상의 성공 비결 대공개!

공공기관에서는 다양한 유튜브 채널과 협업 영상을 제작합니다. 최근에는 다소 줄어든 것 같지만, 유튜버(인플루언서)의 지명도를 활용해 정책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의 콘텐츠는, 공공기관과 유튜버 양측의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기에, 앞으로도 끊임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유튜브 협업 영상은 반응이 그리 좋지 않죠. 유튜버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유튜브 자체 채널에 게재된 영상의 조회수 등의 수치 성과를 보면, 분명 우리 채널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자, 이러한 상황에서 해양수산부와 진석기시대의 협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꾸준히 협업을 추진한 것은 물론, 최근 협업 영상을 보면 좋은 수치 성과까지 확보했기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가 진석기시대와 협업을 추진할 때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직접 알아보고,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해보고자 합니다. 해양수산부 디지털소통을 담당하고 있는 허철환 사무관님께 직접 들었습니다.


수많은 인플루언서 중 왜 '진석기시대'와 협업을 진행하셨나요? 제안 단계에서부터 해수부 내부의 반응 등을 알려주세요.

저희 부처 채널을 분석해보면 늘 상위 키워드로 꼽히는 게 '낚시'였고, 유튜브 생태계 안에서 먹방 콘텐츠도 빠질 수 없는 장르였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섬을 다니며 낚시를 하고, 잡은 어류로 요리까지 해 먹는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기획 당시 후보군에 있던 인플루언서들 중 진석기시대의 구독자 수가 가장 적었지만, 구독자와의 소통과 인게이지먼트, 커뮤니티 탭(현 게시물 탭) 활성도를 더 중요하게 봤고 이 기준에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진석기시대를 선정하는 데 큰 이견은 없었습니다. 이미 우리부 내에도 그의 구독자가 많아서, 우려보다는 "재미있겠다"는 기대가 더 컸습니다.

많은 공공기관이 협업 시 인플루언서의 개성을 억제합니다. 반대로 해수부는 '진석기 스타일'을 온전히 살리는 쪽을 택했는데, 협업 전 "이것만큼은 절대 건드리지 말자"라고 약속한 마지노선이 있었나요?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때 그들의 스타일을 억지로 저희 기획에 끼워 맞추는 방식은 실패 사례를 많이 봐왔습니다. 시청자가 그 인플루언서를 구독하고 팬이 되는 이유는 결국 그 사람 특유의 스타일 때문이거든요. 그 스타일을 지워버리면 협업의 의미 자체가 사라진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정한 원칙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대본이나 멘트를 미리 짜서 드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대사를 읽게 하는 순간 그 사람 특유의 리액션과 말투는 사라지니까요. 진행은 전적으로 진석기시대 스타일에 맡겼습니다. 둘째, 정책 메시지도 대본으로 강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이 타이밍에 이 멘트를 해달라"고 못 박기보다,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일지는 진행자와 제작진의 현장 판단에 맡겼습니다.

다만 현장에서의 자유도를 보장하는 만큼, 기획 단계의 준비는 오히려 더 꼼꼼하게 했습니다. 이번 회차에 어떤 섬을 갈지, 그 섬에서 어떤 내용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지를 먼저 검토하고, 그 장소 안에서 녹일 수 있는 정책 메시지까지 사전에 그려놓고 섬을 선정했습니다. 즉 멘트는 강제하지 않지만, 그 멘트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판'은 저희가 미리 짜놓는 방식입니다. 이 덕분에 대본 없이도 정책 메시지가 억지스럽지 않게 콘텐츠에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예능형 콘텐츠는 현장 변수가 많습니다. 특히 낚시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우, 촬영 중 멘붕(?)이 왔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능형 콘텐츠, 특히 낚시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촬영에서는 늘 변수가 있습니다. 최근 촬영도 그랬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오늘 촬영이 제대로 될까'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 빗속에서도 재미를 만들어내고, 오히려 궂은 날씨를 콘텐츠 안에 녹여 활용하는 방향으로 제작했습니다. 안전상 이유로 더 많은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오히려 더 리얼한 장면을 만들어준 때가 많았습니다.

낚시 콘텐츠다 보니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는 상황도 종종 벌어집니다. 그럴 때 저희는 억지로 사전에 기획했던 방향에 끼워 맞추지 않습니다. 잡히면 잡히는 대로, 안 잡히면 안 잡히는 대로 그 상황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어갑니다. 결과를 통제하려 하지 않고 상황에 맡기는 것, 그게 오히려 이 프로그램의 리얼함과 재미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촬영 현장에서 '정책 홍보 메시지'를 넣어야 할 타이밍과 '예능적 흐름'이 충돌할 때, 제작진은 어떤 우선순위를 가지고 조율하나요?

이 부분은 저희가 협업 초기에 세운 원칙과 맞닿아 있습니다. 정책 메시지는 미리 정해둔 타이밍에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장소·상황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도록 사전에 판을 짜두는 방식이거든요. 그래서 현장에서 실제로 흐름이 충돌하는 경우, 저희는 예능적 흐름을 우선합니다.

예를 들어 비가 쏟아지거나 물고기가 전혀 안 잡히는 상황처럼 예측 못한 변수가 생기면, 그 순간의 리얼함과 재미를 살리는 게 먼저입니다. 정책 메시지를 그 타이밍에 억지로 끼워 넣기보다, 다음 장면이나 다른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낼 여지를 찾습니다. 대본으로 못 박아두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유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희 판단 기준은 하나입니다. 정책 메시지가 콘텐츠의 재미를 깨면서까지 들어가는 순간, 그 메시지는 시청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재미가 먼저 확보돼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도 끝까지 시청되고 기억에 남는다고 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예능적 흐름을 우선하고 메시지는 그 흐름에 올라타는 방식으로 조율합니다.

영상을 보면 댓글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그중 제작진이 가장 뿌듯했던 반응은 무엇인가요?

가장 뿌듯했던 반응은 "해수부 일 잘하네~" 같은 댓글이었습니다. 정책 메시지를 억지로 강조하지 않았는데도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저희 부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됐다는 게 느껴져서요.

또 "이 섬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재밌는 영상으로 알게 돼서 좋다", "진석기님이 얘기하니까 구명조끼는 꼭 착용해야겠다", "영해기점이 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같은 댓글들도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반응을 볼 때마다,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재밌게 즐기면서도 저희가 담고자 했던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됐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진석기시대의 충성 구독자들이 그의 영상을 다시 보기 위해 저희 채널까지 찾아와 댓글을 남기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조회수를 넘어서, 저희 채널의 소통 지수 자체를 끌어올려주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밖에서 진행자와 담당자가 나눈 대화 중, 시청자들은 모르지만 우리만 아는 '꿀잼'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여러 섬을 함께 다니다 보니 저희와 진석기시대가 상당히 가까워졌습니다. 물고기를 못 잡으면 서로 놀리기도 하고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 이런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안에도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 콘텐츠는 '촬영 뒷이야기'가 따로 있다기보다, 그 뒷이야기 자체가 영상 안에 이미 담겨 있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진짜 '꿀잼'은 시청자들이 못 보는 부분인데요, 매회 마지막에 진석기시대가 그날 잡은 걸로 요리를 완성하면, 촬영이 끝난 뒤 저희 제작진도 다 같이 그 음식을 먹습니다. 근데 이게 정말 리얼로 맛있습니다. 조리사 출신이다 보니 손맛이 남달라서 그런지, 저희도 생전 처음 먹어보는 요리가 많았어요. 촬영 끝나고 다 같이 둘러앉아 먹는 그 한 끼가 사실 저희한테는 매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공공 콘텐츠는 인사 이동이나 예산 문제로 시리즈가 끊기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들섬날섬〉이 시즌2까지 이어지며 팬덤을 쌓을 수 있었던 내부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중앙부처 공공기관 콘텐츠가 오가닉 수치만으로 수십만 조회수를 넘기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시즌1부터 저희가 세웠던 원칙과 기획 방향이 구독자 반응이라는 명확한 데이터로 증명되면서, 시즌을 계속 이어가는 데 있어 설득력 있는 근거가 됐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보고 단계에서도 큰 힘이 됐습니다. 숫자로 성과가 명확하게 나오다 보니, 진석기시대 콘텐츠만큼은 큰 수정 없이 담당자 판단에 맡겨주실 수 있는 근거가 됐고, 그 덕분에 협업의 기본 원칙과 톤을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가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마다 반복해서 설득하는 수고를 덜어줬습니다.

또 하나는, 진석기시대의 충성 구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저희 채널로 유입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구조를 짜놓았다는 점입니다. 콘텐츠 자체의 팬덤이 채널의 팬덤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던 것이 지금까지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화제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 시즌 조금씩 축적된 팬층이 다음 시즌을 자연스럽게 기다려주는 선순환이 만들어진 것도 큰 힘이 됐습니다.

〈들섬날섬〉 시리즈는 어디까지 진화할 계획인가요? 혹시 다음 시즌에 도전하고 싶은 더 과감한 형식이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유인도서를 중심으로 진행해왔는데, 다음 시즌에는 무인도서로 무대를 넓혀보고 싶습니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무인도서는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이렇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이용이 허용되는 무인도서에서 진석기시대님이 하루 생존기를 찍는 콘셉트를 구상 중입니다.

무인도서는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존재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섬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저희 부처가 무인도서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나 반대로 하면 안 되는 금지 행위 같은 정보들을 녹여내고 싶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무인도서라는 소재 자체가 예능적으로도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고 보고, 그 안에서 정책 정보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다음 시즌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무인도서는 접근 자체가 유인도서보다 까다로워서, 이동 수단이나 촬영 장비, 인력 운용 면에서 지금보다 예산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타 공공기관 채널 담당자들이 인플루언서 협업을 할 때, '성공하는 협업'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딱 한 가지 조언을 해주신다면 무엇일까요?

"유명세만 보고 선택하지 말 것"이 첫 번째 조언입니다. 구독자 수가 많은 인플루언서보다,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구독자와의 소통 지수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협업이 시작되면 그들의 스타일은 최대한 유지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바로 인플루언서의 충성 구독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것입니다. 소통 지수가 높은 인플루언서일수록 충성 구독자층이 두텁고, 이들을 우리 채널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방법을 협업 설계 단계부터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실제로 저희와 진석기시대의 협업에서는, 저희 채널에 영상이 올라가면 그분이 본인 게시물 탭에 링크와 영상을 직접 홍보해주십니다. 그의 구독자들을 저희 채널로 이끌어주는 일종의 '화력지원'인 셈이죠. 이게 가능한 이유는 결국 스타일을 지켜드렸기 때문입니다. 매주 진석기시대님의 영상을 기다리는 구독자들은 "이번 주엔 영상을 하나 더 볼 수 있다"는 기쁨으로 찾아오는데, 만약 그 영상이 평소 스타일과 이질감이 있다면 더는 찾지 않게 되고, 결국 그분 채널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진석기시대가 정기적으로 영상을 발행하는 날짜를 피해서 저희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구독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너스 영상'처럼 느껴지도록, 발행 시기를 조율하는 거죠.

그렇게 유입된 진석기시대의 구독자들을 그냥 스쳐 지나가게 두지 않기 위해, 저희 채널에서는 구독자 이벤트를 함께 진행합니다. 단순히 구경하러 온 타 채널 구독자를 저희 채널의 진짜 구독자로 전환시키는 장치입니다. 결국 유명한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하나 발행하고 반응을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이런 세밀한 전략들이 쌓여야 저희 채널의 오가닉 구독자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수산부 유튜브 채널에서 협업 영상을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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