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첨가지수] 아이돌이 오면, 댓글이 반응한다
무첨가지수는 조회수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광고나 이벤트의 힘을 빼고도 시민이 스스로 반응한 콘텐츠를 찾는 잉크닷의 지표입니다. 이벤트·경품·추첨·구독 유도·실시간 방송 등 참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소를 걸러내고, 최소 조회 1,000회 이상 영상만을 대상으로 (좋아요+댓글)÷조회수로 참여율을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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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무첨가지수 상위를 정리하다 보니, 727만 조회를 만든 대형 영상은 한 편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대신 조회 1~4천 회대의 영상들이 상단을 채웠고,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공통분모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돌 그룹과의 협업입니다.

| 순위 | 기관 | 제목 | 조회수 | 참여율 |
|---|---|---|---|---|
| 1 | 해양수산부 | [해수부X ZB1] ZEROBASEONE과 함께한 K-Seafood 캠페인 | 18,274 | 12.87% |
| 2 | 국무총리실 |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석 장보기 직접 다녀왔습니다 | 1,610 | 8.51% |
| 3 | 국가유산청 | 올바른 궁궐 관람 문화 만들기! (피프티피프티 협업) | 4,570 | 7.64% |
| 4 | 대전광역시 | 대전에 #단종 등장,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 4,196 | 7.36% |
| 5 | 통일부 |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 : 평화체제 | 1,386 | 7.29% |
상단의 공통분모 — 아이돌 협업
1위 해수부와 3위 국가유산청은 소재도 목적도 다르지만, 하나가 같습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콘텐츠에 끌어들였다는 점입니다.
해양수산부는 ZEROBASEONE(제로베이스원)과 손잡았습니다. K-Seafood 캠페인 대표 영상이 참여율 12.87%로 이번 주 무첨가지수 1위에 올랐고, 관련 시리즈 7편이 전부 참여율 2~13%대의 높은 반응을 만들었습니다(합계 조회 23.6만 회). 국가유산청은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와 함께 '올바른 궁궐 관람 문화' 캠페인을 제작해 참여율 7.64%를 기록했습니다. 서울특별시도 같은 주에 피프티피프티와 함께한 엔터테크 행사 영상을 올렸는데(참여율 3.24%), 이쪽은 라이브 방송이라 무첨가지수 대상에서는 제외했지만 흐름은 같습니다.
세 기관이 한 주에 아이돌 협업 콘텐츠를 내놓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아이돌 팬덤은 좋아요·댓글로 확실하게 반응하는 집단이라, 조회는 크지 않아도 참여율이 높게 잡힙니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딱딱한 정책 메시지(수산물 소비·문화재 관람 예절)를 팬덤의 화력에 실어 나르는, 효율 좋은 전략입니다.
다만, 반응의 성격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무첨가지수의 취지에서 보면 이 아이돌 협업들은 조금 결이 다릅니다. 이벤트나 라이브처럼 참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은 아니지만, 높은 참여율이 콘텐츠 자체의 힘이라기보다 결집된 팬덤의 반응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팬이 몰려와 만든 12.87%와, 일반 시민이 스스로 남긴 7%는 같은 숫자라도 무게가 다릅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눈여겨볼 만한 것은 아이돌 없이 상단에 오른 영상들입니다. 국무총리실의 온누리상품권 추석 장보기(8.51%)는 정책 정보 콘텐츠로 2위에 올랐고 — 이 채널은 늘 안정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단골이라 이번에도 언급만 하고 넘어갑니다 — 통일부의 평화체제 청사진(7.29%)이나 울산의 시정 현장 영상(AX기획 7.29%)처럼, 팬덤 없이 소재의 힘만으로 시민 반응을 끌어낸 사례들입니다. 무첨가지수가 원래 찾으려 했던 것은 이런 콘텐츠입니다.
정리
이번 주 무첨가지수는 두 가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는 아이돌 협업이 공공기관 콘텐츠의 반응률을 끌어올리는 확실한 카드로 자리 잡았다는 것(해수부·국가유산청·서울).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팬덤의 화력과 콘텐츠 자체의 설득력은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회수가 반응을 보장하지 않듯, 높은 참여율도 그 출처를 따져봐야 진짜 실력이 보입니다. 도달의 정점(관세청 89만)은 [잉크픽]에서 다룹니다.
이 리포트는 콘텐츠 성과 분석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기관·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